어제는 하도 속상한 맘에 어디다 하소연 할 데도 없고 해서 올렸던 글인데
이렇게나 많이 댓글이 달릴 줄 몰랐네요..
다들 저 걱정 해 주시고, 조언 해 주신것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도 안빼놓고 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네요.
우선 그간 어떻게 참았냐 왜 맞고 살았냐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우선 여자친구랑 체격차이가 꽤 많이 납니다.
여자친구가 좀 많이; 통통한 편이긴 하지만 키가 160밖에 안되구요..
전 체격도 크고 체대를 나와서 제가 이성을 잃고 때렸다간 진짜 여자가 어떻게 될 것 같아서
참으면서 맞아줬던거구요.
우선 그 여자에게서 더이상의 연락은 오지 않고 있습니다.
스팸문자 확인해봤는데 그제 진단서 드립친 거 말고는 온게 없네요.
조언 해 주신 분들 말처럼 한번만 더 진단서 얘기 나오면 저도 가만히 있진 않으려구요.
대충 계산 해 봤더니 큰돈은 앞서 말씀드렸던 임플란트가 300 정도에
기타 다른 큰 상처로 인한 치료비와, 자잘하게 다친 상처들로 인한 병원비 등 계산해보니
얼추 540 정도 나오네요..
또 다시 염치없게 돈얘기 꺼내거든 정식으로 돈계산해서 달라고 할 생각입니다.
몸의 상처야 아물면 그만이지만.. 지금으로선 마음에 입은 상처가 훨씬 아프고 깊은게 사실입니다.
어서 훌훌 털고 제 인생 바로잡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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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였었던 사람이라고 하는게 맞겠네요
3년을 사겼습니다. 지난 3년을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증오밖에 남지 않아 씁쓸합니다.
저 여자친구를 때렸습니다. 다들 절 죽일놈이라고 하시겠죠
네.. 저 여자 때린 죽일놈 맞습니다. 근데 아무리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 상황에서 전 같은 행동을 했을 것 같네요.
전 지난 3년간 여자친구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여자가 때려봤자지 얼마나 아프다고 하게 이러냐 하실 것 같아서 말씀드리자면
저 지금 오른쪽 앞니 하나가 임플란트이고 며칠 전에는 코뼈가 부러져 응급실 갔었습니다.
왼쪽 팔 안쪽에는 5cm 정도 길게 꼬맨상처가 있구요. 그간 여자친구의 폭력때문에요....
여자친구와는 소개팅에서 만나 첫눈에 반해 사겼고 너무 사랑했습니다.
근데 여자친구는.. 좀 이상하더군요. 욱하는 성질머리가 있는것 쯤이야
뭐 사랑하니까 그런것도 이쁘게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정말 너무 폭력적이어서 두손두발 다 들었습니다.
술이라면 죽고 못사는 여자친구에게 연애 초기 때 제가 술좀 작작 마시라고 잔소리 했다고
미술공구 통으로 제 얼굴을 가격해서 오른쪽 앞니가 나갔구요..
이가 수직파절 돼서 뿌리까지 깨져 살릴 수 없다고 뽑아야 된다고 해서 임플란트 300만원 들었습니다.
헤어지자고 했지만 여자친구가 너무 미안하다고 울면서 용서해 달라고 하길래
사랑이 뭔지.. 다신 그러지 말라고 하고 넘어갔습니다.
근데 그때 뿐이지 자기 기분만 안좋으면 무조건 폭력을 행사하고
사람들 많은곳에서 저에게 발길질을 하고 뭐 싸대기 때리는 것 쯤이야 일상이구요.
그럴때마다 진짜 죽이고 싶은 적도 있었지만..
여자니까 참아야지, 사랑하는 여자니까 참아야지, 약한여자니까 참아야지
진짜 참을인을 머릿속으로 수백번을 그리면서 맞아줬습니다.
여자가 때리는게 안아프다구요? 저 지금까지 살면서 그 누구한테도 이렇게
아프게 맞아본 적 없습니다..
뭐 남자들끼리 맞짱이야 철없는 중딩시절에 어쩌다가 한두번 얘기지
어떤 남자가 밥먹듯이 주먹다짐을 하면서 서로 때리고 맞습니까?
정상적인 분들이라면 아무리 남자라고 해도 폭행 당하는게 익숙하진 않을 겁니다.
근데 제 여자친구는 진짜 있는 힘을 다해서 패 죽일 듯이 때립니다..
주먹으로 때려서 코피 터트리는건 5번도 넘게 있었구요
한번은 모텔에서 여자친구가 쇼핑사이트에서 뭘 보고는 종이에 옮겨적다가
제가 발을 밟았다고 욱해서 들고있던 샤프를 저한테 휘둘러서
순간적으로 팔로 얼굴을 막다가 팔 안쪽이 깊게 찢어져서 병원가서 꼬맸습니다.. 흉터는 안없어지구요.
제가 헤어지자고 10번도 넘게 말했습니다.
그때마다 너무 미안하다, 진짜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다, 이러면서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애원하고.
톡에 보면 남자한테 맞고사는 여자들말이예요.
남자들이 때리고 나면 다신안그런다고 빌면 마음약해져서 용서해 준다고 하죠?
우리 커플도 다를거 없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절 때리는 이유는 자기말로는 '욱하는 성질'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말고 본인이요.. 지나고 나면 자기도 너무 후회되는데
순간적으로 욱할때는 자기도 모르게 손부터 나간다고 하네요.
결정적으로 우리가 이렇게 파탄나게 된 사건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프랜차이즈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가맹점에서 물건을 발주를 시키면 제가 물건을 갖다 주거든요.
큰 가맹점에서는 발주를 팩스로 하지만 규모가 작은 곳에서는 문자나 요즘엔 카카오톡으로
매주 발주를 보냅니다. 제가 물건을 대주는 업체 중 20대 초반 여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이 있는데
그분은 카카오톡으로 발주를 보내십니다. 그분과는 발주말고는 사적인 연락 당연히 전혀 없구요
이부분에 있어서는 여자친구도 매일 제 핸드폰 검사를 하기때문에 알고 있습니다.
근데 카카오톡이 사진이 뜨잖아요. 그분 프로필 사진이 그동안에는 강아지 사진이었는데
최근 본인 얼굴로 바꾸셨더라구요. 그분이 꽤나 미인이시긴 합니다.
여자친구가 카톡 발주를 보더니 저에게 발주를 보내는 여자가 이쁘다는 얘길
왜 그동안 안했냐고 시비를 걸더군요. 여자친구 말도 안되는걸로 시비거는거 지쳐서
"왜그래 또" 이랬더니 또다시 폭행이 시작되더군요
늘상있는일이라 이제 맞는데도 요령이 생깁니다
맞다가 너무 아프다 싶으면 차마 여자친구 때리진 못하고 제가 여자친구 팔을 세게 붙잡고
못움직이게 하는데요. 그날도 그랬더니 이여자가 하이힐로 제 급소를 있는 힘껏 차버리더군요.
순간 숨이 턱막히고 다리에 힘이풀려서 그대로 고꾸라졌습니다.
쓰러져 있는 제 얼굴을 발로 차서 코뼈가 부러졌습니다.
머리에서 뭔가 띡 하고 이성이 끊겨서 있는 힘껏 손바닥으로 여자친구의 싸대기를 한대 갈겼습니다.
여자친구는 그대로 나가떨어져서 코피가 나더군요.
전혀 미안한 맘은 눈꼽만큼도 없었습니다. 제가 당장 죽을것 같이 아팠기에..
더 죽도록 패주고 싶은걸 억지로 참으면서 "살면서 다시는 보지말자" 말하고 돌아서는데
너무 화가나서 몸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구요.
화장실 가서 거울을 봤더니 얼굴은 피범벅이 되어있고 코뼈가 부러져 휘어있구요.
대충 휴지로 피를 닦고 응급실로 운전을 하면서 가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진짜 그대로 낭떠러지가서 떨어져 죽고싶은 맘뿐이었습니다.
어제 그여자에게서 전화가 오길래 받질 않았더니
멀티메일로 진단서를 찍어서 보내주고는 계좌이체 하라고 하더군요 ㅋㅋㅋㅋㅋ
웃음밖엔 안나오더라구요.
생각같아선 너때매 그간 다친몸에 쏟아부은 병원비 다 계산해서 돌려달라고 하고싶었지만
똑같은 인간 되기 싫어서 그냥 스팸번호 처리했습니다.
그냥 먹고 떨어지라고 돈주고 욕이나 한바가지 해줄까요..
그래도 한때 너무나도 사랑했던 여자인데 이젠 정말 악밖엔 남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