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훈 역 - 김도현
토탈 리빙 인테리어 브랜드의 상품기획 팀장.
어린 나이에 실력을 인정받아 꽤 높은 자리에 올랐고 상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겉으로는 자기 관리에 뛰어난 초식남이지만, 속으로는 오랫동안 외로움을 켜켜이 쌓고 있다. 그러던 도훈에게 어느 날 옛 연인 가영이 회사 동료가 되어 찾아온다. 이제 도훈이 쌓아왔던 오랜 외로움의 층들이 하나 둘 무너지기 시작한다.
가영 역 - 소유진
도훈과 같은 회사의 리빙 MD
5년 전 오랜 연인 도훈과 헤어진 후 조건이 맞고 적당히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했다. 남편은 흠잡을 데 없이 좋은 사람이었고, 둘 사이에 아이도 생겼다. 하지만 평범한 결혼 생활을 꿈꾸던 가영이 옛 연인 도훈과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면서 마음이 혼란스러워진다.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다시 시작하자는 도발적인 말을 건네는 도훈 앞에서 가영은 끊임없이 흔들리게 된다.
찬우 역 - 정웅인
카페 사장, 가영의 남편
한 때 대기업 과장까지 오르며 평범한 직장 생활과 결혼 생활을 영유해왔지만, 지금은 퇴직금으로 동네 카페를 운영하며 아들 소울이를 도맡아 보고 있다. 구김 없고 넉살이 좋아 이웃들로 부터 최고의 남편감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찬우. 그런 찬우의 평범한 일상에 동네 꽃집 아가씨 아름이 나타나면서 작은 위기가 닥쳐온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름의 돌발 행동이 당황스럽지만, 알 수 없는 슬픔을 밝은 표정 뒤에 감추고 있는 그녀에게 묘하게 끌린다.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찬우의 발걸음은 자신도 모르게 아름의 꽃집으로 향하고... 그런 아름이 자신보다 스무 살이나 어리다는 사실은 점점 잊고 싶어진다.
아름 역 - 원더걸스 안소희
꽃집 아가씨
몸이 아픈 엄마를 대신 해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연기자 지망생. 매사에 밝고 엉뚱한 매력이 있지만 알게 모르게 외로움을 마음에 키워오고 있다. 어느 날 소동으로 얽히게 된 찬우와 만나면서 이래저래 의지 할 일이 많아진다. 시도 때도 없이 꽃집에 찾아오는 찬우가 점점 편하고 좋다. 아빠 같기고 하고, 오빠 같기도 하고, 아저씨 같기도 하고, 남편 같기도 하고... 지갑 속에 가족사진을 소중하게 꽂아 둔 이 남자, 나도 모르게 마음이 자꾸만, 간다.
진호 역 - 세븐틴 장도윤
찬우의 카페 알바생
같은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알바생 연우를 짝사랑 한다. 매일 장미 한 송이씩을 사서 몰래 연우에게 갖다 바치고 있지만 거들떠보지도 않는 연우가 야속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