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 지난 여름 가요계를 평정했던 브라운 아이드 걸스(이하 브아걸)가 '아브라카다브라'로 총 100억 원 가량을 벌었다.
브아걸은 지난 세 달 동안 휴대폰 벨소리, 컬러링, 온라인 다운로드, 음반판매 등으로 총 100억 원 가량을 벌었다. 행사비까지 더하면 총 수익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브아걸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정산이 이뤄지는 10월쯤이 돼야 정확하게 알 수 있겠지만, 대략적인 액수가 100억 원이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브아걸이 아이돌 그룹들의 '돌풍'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 의미가 깊다. SM-YG-JYP 등 3사 대형 기획사들이 '독점'하고 있다시피 한 댄스음악 시장에서 브아걸이 오로지 음악 하나로 '승리'를 끌어낸 것이다.
이 관계자는 "사실 다른 아이돌 그룹들처럼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못해 불안한 마음이 컸다"면서 "그런데 노래와 함께 뮤직비디오, 시건방 춤이 공개되니 노래의 매력과 시너지 작용을 일으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 대중이 좋은 음악을 가려듣는 능력이 상당히 발달했다. 이제 마케팅의 규모 등과 관계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가려내 소비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브아걸은 지난 7월 컴백해 정규 3집을 발표, 완성도 높은 '아브라카다브라' 뮤직비디오와 몽환적인 '시건방춤'으로 인기를 모았다. 멜론 등 모든 온라인 차트 1위를 석권했으며 8월 싸이월드 디지털 뮤직 어워드 '이달의 노래' 상을 수상했다.
멤버 나르샤와 미료가 KBS '아가씨를 부탁해' OST에 참여해 부른 '아이 러브 유'도 싸이월드 1위를 차지하는 등 브아걸은 '흥행보증수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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