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84) 전 대통령은 건재했다. 전 전 대통령은 부인 이순자(75) 여사와 함께 새해를 맞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지지자들과 신년 하례회를 가졌다.
2일 <더팩트>는 전두환·이순자 부부의 신년 하례회 사진을 단독으로 입수했다. 사진 속 전 전 대통령과 이 여사는 한복을 입고 대화를 나누거나 하례회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을 보면 두 사람은 약간 푸르스름한 빛깔인 옥색 저고리를 맞춰 입었다. 주름만이 지난 세월을 말할 뿐, 건강해 보인다. 입을 앙다문 채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전 전 대통령의 얼굴이 돋보인다.
전 전 대통령 부부의 뒤엔 모 단체 회원들이 서 있다. 퇴임 후에도 전 전 대통령을 따르던 사람들은 그를 잊지 않았다.
전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전 전 대통령과 이명박,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차례로 방문했다.
"재산이 29만 원 뿐"이라며 긴 세월을 버텨 온 전 전 대통령은 2013년 일가가 재산 압류를 당하며 그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1997년 대법원은 전 전 대통령에게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내란·뇌물죄 등의 혐의로 추징금 2205억 원을 확정 선고했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이 지난 16년 간(2013년 기준) 납부한 금액은 전체 추징금의 24%인 533억 원에 불과했다.
검찰은 2013년 5월 전두환추징금환수팀을 꾸려 압수 수색에 나섰고, 전 전 대통령 일가는 그해 9월 미납 추징금 1672억 원을 자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1100억 원이 넘게 남아 있다. 검찰은 추징금을 전액 환수한다는 방침이지만, 전국 곳곳에 있는 전 씨 일가 소유의 부동산 가치 하락 등으로 압류 재산 처분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재산 환수는 또 해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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