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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화분, 테라리움 등 책상 위에 올려놓고 키우기 좋은 식물들이 유행인 요즘,
점점 핫하게 떠오르고 있다는 이 초록 동그라미.
얘의 이름은 '마리모'.
일본어로는 まりも라고 쓰며, 공 모양의 집합체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녹조류의 일종이다.
이끼라고 이해하면 쉬울듯!
일본에서는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는 이것을 요즘 그렇게들 많이 키운다던데...
물론 천연기념물들을 막 데려와 키우는 것은 아니고,
따로 양식으로 재배한 것들을 인터넷이나 꽃집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보통 지름 1cm 정도 되는 굉장히 작은 크기의 마리모를 많이 키우는데,
가격은 작은 것이 3,4천원 정도이며 큰 것들은 2만원을 넘기도 한다.
마리모에 대한 첫 번째 사실.
자연 마리모는 스스로 동그란 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 반면,
양식으로 자란 것들은 돌돌 굴려가면서 모양을 잡아줘야 한다.
두 번째.
마리모가 자라는 속도는 굉장히 느린데,
1년에 1cm정도 자라는 수준이라고 하니 10년은 키워야 크는 맛 좀 볼듯...
세 번째.
마리모는 차가운 온도를 좋아하기 때문에 35℃를 넘지 않게 유지해야 하며,
더운 여름에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보관하는 것도 좋다.
네 번째.
마리모를 담아둔 물은 일주일에 한 번 갈아줘야 하는데,
그 때 마리모는 흐르는 물에 꼭 짜면서 씻어주는 것이 좋다.
다섯 번째.
스스로 광합성을 할 수 있는 마리모는
직사광선을 피하고 자연스럽게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실내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여섯 번째.
마리모는 물이 오염되는 것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항상 뚜껑을 닫아서 보관해야 한다.
일곱 번째.
가끔 마리모가 수면 위에 뜰 때가 있는데,
이 현상을 보고 '마리모가 기분 좋아서 물 위로 뜨는거다'라고 말하지만
사실 광합성작용으로 인해 탄소가 기포로 변하여
마리모 체내에 들어가 수면으로 상승하는 원리이다.
여덟 번째.
물 온도가 따뜻해서 마리모가 노랗게 변했을 때는 천일염을 아주 약간만 넣어주는 것이 방법이지만,
심할 경우에는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아홉 번째.
마리모를 물고기와 함께 키우는 것도 가능하지만, 물고기에게 충분한 밥을 주지 않으면
마리모를 먹을 수도 있으니 신경써야 한다.
마지막 열 번째.
마리모도 생물이니 사랑과 관심을 주고 잘 보살펴줘야 잘 자란다는 사실.
이렇게 예쁘고 투명한 통에 깨끗한 돌멩이 등을 깔고 물을 채워주면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는 마리모.
사무실 책상, 혹은 집, 학교 등 어디에서든 키우기 쉬운 생물이라고 하니,
가까운 사람에게 하나쯤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