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하:아부지~~우리 땅꼬마 아부지~~
또 술마시고 와서 괴물된 준하 ㅋㅋㅋㅋㅋㅋ
....!!!
다음목표물 미뇽이발견
도망다니는중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괴물조련사 해미 왔음ㅋㅋㅋㅋ
해미:먹을거 여기~~먹을거 여기~!
호잇~
집어넣고 문닫아버림ㅋㅋㅋㅋㅋㅋ
모두 괜찮으시죠?
엄마최고bbbbbbbbb
순재:저자식 술을 얼마나 퍼먹은거야?
해미:저보단 덜마셨는데 오늘따라 일찍 취하더라구요~
순재:됐다 얼른 들어가 자
문희:등치는 산만한 놈이 어째 체력은 너보다 못하냐
어머님,술을 체력으로 마시나요?정신력이죠!
정신일도 하사불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요?
(으쓱)
(으쓱)
아 피곤해..저 먼저 들어갈게요
서방님~어머님~
굿~나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용: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술만 먹으면 괴물이 되냐?
준하:마.인간적이라서 그런거야~너처럼 술먹어도 얼음장같은놈보단 백배나아 자식아
민용:얼음장?내가?진짜 얼음장 같은 분이랑 사는 사람이
준하:누구?니형수?니형수가 뭐가
준하:니형수는 너같은 사람이 아니야 낭만파지
전설의 술버릇까지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뭐?전설의 술버릇..?그게 뭐야?
나도 한번도 본적은 없지만 술 진짜 많이먹으면 완전 헬렐레 하는 술버릇 있대
준하:장모님이 그러던데 대학교때 언제한번 인사불성되가지고 난리된적 있었다더라고
준하:그때 딱 한번 만취됐었는데 학교 전체가 떠들석했었대
민용:도대체 뭘 어쨌길래 학교가 떠들석하게 요란해..?
준하:장모님도 잘 모르시더라고 집사람 친구들한테 들은 얘기라서
암튼 그때 딱한번 그러고 안그래서 전설로 남았대
(전설의 술버릇..?형수의 술버릇이라..)
박해미.늘 완벽을 가장하고 있는 얼음장 같은 여자.
그런 여자의 전설의 술버릇이란 어떤 것일까..?
난 순간 호기심에 휩싸이며 전설의 성배를 찾는 기사처럼
가벼운 열병같은 흥분을 느꼈다.
문희:너 저녁 먹었냐?
민용:네..근데 왠 초저녁부터 술을?
준하:고기먹으니까 소주생각나서 내가 창고에서 몇병 꺼내왔지~너도 앉아서 먹어라
민용:아니 난 배불..
순간 난 지금이 예기치 않게 찾아온
형수의 전설을 목격할 호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용:한잔 할까..?형수님 저도 한 잔 주세요.
네?오우~우리 도도한 서방님이 웬일이실까?
민용:갑자기 쐬주가 땡기네요
형수님도 한잔 하셔야죠.원샷?
원샷?오케이~
꼴깍
까딱
민용이도 원샷
쉴새없이 원샷중ㅋㅋㅋㅋㅋㅋㅋㅋ
서방님 안돼~스탑!!스탑!!!
거 왜 약한모습을 보여요..한잔만 쭉 해요~
건배~
이제 진짜 취해서 못마시겠음
방으로 달려가는 미뇽이
좋아..좀만 더 마시면 완전이 맛갈거같은데..
의외로 너무 쉽게 그 전설에 가까이 온듯 했다.
그때..
순재와서 술판 정리됨ㅋㅋㅋㅋㅋㅋㅋ
순재:이거봐 할망구.얼마나 퍼마신거야?일어나 침대가서 자!!
문희:너나!!!!!
어이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나 쉽게 찾아온 기회는 아버지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허무하게 사라져 버렸다..
일단 호기심이 동하자 형수의 그 전설의 술버릇을
꼭 보고야 말리라는 욕망은 갈수록 집요해졌다.
민용:엄마 아버지 안계시죠?
해미:파주 가셨잖아요.주무시고 오실 거예요.
준하:손에 그건 뭐냐?
민용:발렌타인 17년산.이거 예전에 선물받은건데 사물함에 넣어놧다가 이제 생각나서..
한 잔 할래?
준하:좋지!!
오~케이안주 찾아볼게요
오케이?
해미:어우~계속 나만 주시네?서방님도 같이 원샷!
민용:원샷!
요즘 서방님 제대로 술상대 해주시네?근데 우리 이렇게..
화기애애해도 되는 건가요?
뭐 안될거야 없죠?
해미:뭐 안될건 없는데..오케이~
다녀왔습니다~
준하는 벌써 뻗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쉬지않고 달리는중ㅋㅋㅋㅋㅋㅋㅋ
크흡
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방님.일어나셨어요?굿모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망
속 괜찮으세요?어제 너무 일찍 뻗으시더라~
제대로 대작 한번 하나 했더니
해미:아직은 이십대 아니에요?아~~ 완전 실망!아침 드세요.
아 언제뻗은거야..아이씨
민용:다들 어디간거야?
문희:애들은 학원가구 오늘 뭐 병원 회식 있다구..늦나봐
민용:병원 회식?뭐..술마시는거야?
문희:술마시겠지~준하까지 따라갔는데 걔 많이마실까봐 걱정된다
또다시..절호의 기회가 찾아 왔다는 걸 직감했다.
그리고 이 기회를 그냥 또 날려버려선 안된다는 걸..
약사:그걸 그렇게 한꺼번에 드시는것도 안좋을거 같은데요..
말리지 마세요.제가 오늘 절대 취하면 안되거든요
이거말고 또 뭐 없어요?술먹고 안취하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식장소 도착함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 서방님 웬일이세요?
여기들 다 모였다길래 저도 술한잔 하고싶어서..끼면 안되나?
박간:안되다니요 환영입니다!
준하:나도 끼었는데 뭐~앉아 앉아
놀랠 노자네요?아웃사이더 서방님이 요즘 술자리마다 출몰하시고
저 있어서 싫으신건 아니시겠죠?
으음~그럴리가요?브롸ㅏ보~~
자극제가 있어야 술맛도 나는 법이죠.오케이?
오늘은~너무 일찍 뻗지 않기~
비장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미:원샷.
꼴깍
민용:한잔 드시죠?
해미:오케이.
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시간 지난후-
서방님 오늘 꽤 잘 버티시네요?
많이 힘든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힘들면 그만 드시구
원샷
오~~케이!!
이제 다쓰러지고 둘만 남음ㅋㅋㅋㅋㅋㅋㅋㅋ
폭탄주 말고있음ㅋㅋㅋㅋㅋㅋㅋ
한잔 더?
푸흐......
한잔 더?오케이~?항복?
한잔 더
원샷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잔 더..?
정신 못차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씨 모야..케이오 쒸..아이 재미없네 씨..
절호의 기회가 또다시 사라지는 소리를 들으며
의식이 희미해져 가던 그때..
아이고 미뇽아 미뇽아 미뇽아 이노마!!!!!!!
아이구 일어나봐 이노뫄 미뇽앜!!!!!!!!
아이구 미뇽아앜~~!!!!!!!미뇽아아~~~!!!!!!!!!!!
아이고 미뇽아~~~~~으히히히히힣~~
허하하하하하핳
정신 차리려고 노력중
해미 없따~
흐흐흐흐흐흫
부릅
허이~허이~
희미해져가는 의식을 붙잡으며 난 본능적으로 셔터를 눌러댔다.
테이블 올라가서 저러고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5년동안 묻혀있던 박해미 술버릇의 전설이
현실로 재현되는 귀중한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마빡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이 혼미해져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툭
....???????
미뇽이 디카 확인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다 흔들려서 심령사진밖에 없음ㅋㅋㅋㅋㅋㅋ
준하:이게 뭐야..하나도 못알아보겠네 이게 찍은거야 이게?
하여간..난 봤어..
너만보면 뭐해 이거 기대했더니만
민용:하여간 난 봤다구..난..분명히 봤어
준하:야 재밌었냐?어?얼마나 재밌었어?
해미:뭐 찍힌거 있어?
준하:없어 다 흔들렸어
다행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준하:에이..나도 당신 술주정 하는거 진짜 보고싶었는데
해미:술주정은 무슨?나 그런거 없어~
유일한 목격자였던 나의 뇌리에 잊을수 없는 기억을 남긴채
박해미 여사의 술버릇은 다시 영원한 전설 속으로 사라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