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아는형 소개로 출근하게된 준하
신지야 극단 안가?너 오늘부터 아침일찍 나가야된다고 했잖아!!벌써 아홉시야
벌써 아홉시야?늦었네..
휴.......
소개시켜준 형이 회의중이라서 여기 앉아있으라고 함
자리도 하필..ㅜㅜ
신지:갔다올게!
민정:오늘도 늦겠네?화이팅~~
후..오늘은 또 뭘로 시간을 때우냐..
내가 이메일 보냈는데 못본 모양이구나?
법률문제로 프로젝트가 무기한 연기되서..당분간 좀 기다려야될것 같은데
그럼.. 대기발령인가요?
아는형:뭐 말하자면 그런데 넌 정식입사한것도 아니고 계약직이니까..좀 애매하네
준하:그럼 언제쯤..
아는형:내일이 될수도 있고 다음주가 될수도 있고..아님 안될수도 있고
.........
지금 바쁘니까 이따 다시 얘기하자고함
선배!나 책상하나만 주면 결정될때까지 기다릴수 있는데..
직책이 있는것도 아니고 책상을 주기가 좀 그런데..
준하야,집에 가서 기다리는게 어떻겠냐 ..?
.........
아무리 슬퍼도 배는 채워야됨
걱정되서 전화한 문희에게 잘하고있으니까 걱정마시라고 하는 준하
지하철역가서 티비보다가 빵터짐ㅋㅋㅋㅋㅋ
하하핳!!!!!!!
어..재수씨..?
어..아주버님..
서로 인사하고 헤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갈데도 없는데..
할아버지들 장기두는거 구경중
할아버지 훈수 둬줌ㅋㅋㅋ
이놈자식이 내기장기하는데 팍씨!!!
도망치다가 신지랑 또 마주침ㅋㅋㅋㅋㅋㅋ
재수씨 극단 간다더니 왜 여기..
아주버님은 회사 가신다더니 왜 여기..
신지:그래도 저보단 나으시네요..대기발령이면 희망 있는거잖아요.
전 완전히 짤렸어요.
나을것도 없어요.계약직에 무기한 대기발령이면 뭐.. 짤린거나 마찬가지죠.
근데 어쩌다가..개막일도 얼마 안남았다고 들었는데?
신지:그게 뭐..어쩌다보니..
준하:하긴..짤리려면 뭔일이 생겨도 짤리죠..
그렇다고 이렇게 나와있어요?그냥 집에있지
룸메이트 보기 좀 그래서요..걔가 아는것도 자존심 상하고
걔가 알면 민용오빠 귀에도 들어갈것 같고..제마음 이해 하실런지
준하:그마음 충분히 알죠..민용이한텐 제가 얘기 안할게요.
신지:감사합니다..그럼 아주버님은 계속 출근하는척 하시려구요?
좀만 더 버텨보려구요.상황이 또 바뀔수도 있으니까..
첫날부터 또 짤렸다고 그러기도 참 그렇고..
준하:그나저나 밖에 나오니까 시간 참 안가요.재수씨는 뭐하고 시간 보냈어요?
신지:그나마 만화방이 시간 잘가는데..몇권 읽다보면 저녁 되더라구요.
만화방와서 짜장면도 시켜먹음ㅋㅋㅋㅋ
고춧가루 팍팍
어?재수씨도 고춧가루 뿌려먹어요?
그럼요!전 고춧까루 안뿌리면 안먹어요
저도요!하하핳
덕분에 시간 잘 보냈어요
저도요.혼자 있으면 시간 되게 안가는데
다음날 또 만났음ㅋㅋㅋㅋㅋ
사실 러시아로 공부하러 갔다그래서 엄청 성공해서 올줄 알았는데
저도 제가 엄청 성공할줄 알았어요.
근데 사는게 ..계획하는대로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휴..사는게 계획하는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어요.
......
떡볶이 핡..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꿈에 대해 얘기하는 신지랑 준하
한 40쯤 넘어서 제가 작곡한 곡으로 뮤지컬 제작하고 그러는거예요.
앤드류 로이드 웨버처럼 브로드웨이에도 올리구요!
와 멋있다~
꿈이야 뭔들 못꿔요..
신지:아주버님은요?
준하:저요?
난..나중에 이준하 하면 그 증권계의 마이다스의손?그런거죠 뭐..
워렌 버핏처럼..하핳..꿈이야 뭔들 못꿔요..
신지:언젠가 때가 오겠죠.
준하:이미 늦었죠..제나이에 무슨.
신지:왜요,인생 한방 아니에요?언제 어떻게 될지 누가 알아요?
인생한방?하하핳!!!!!
재수씨 너무 인생관 멋지다!!
저기 조금만 조용해주시겠어요?
네엡...
빵빵!!!!
엌ㅋㅋㅋㅋㅋㅋㅋ
어머 선생님!어디가세요?
약속이 있어서요
가는방향 비슷해서 태워준다고함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솤ㅋㅋㅋㅋㅋㅋㅋㅋ
준하:이제 퇴근시간까지 두시간밖에 안남았네
정말요?아주버님이랑 있으니까 시간 엄청 빨리가서 좋네요
그때..
응?
!!!!!!!!!!!!!!!!!
응?
헐!!!!!!!!!!!!!!!!!!!!!!
해미:그럼 저 앞에서 세워드리면 되는거죠?
민정:네!
해미:어머....젊은사람들이..쯧쯧..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차 출발함
준하:들킬뻔했네..
신지:그러게요..
신지:오늘도 정시퇴근이네요?
준하:아주 성실한 근로자죠 뭐..
내일은 추우니까 만화방에서 만나요.
인사하고
뮤지컬 감독한테 전화옴
일 해결되서 내일부터 다시 극단에 나오라고함ㅋㅋㅋ
너무 좋아서 허공에 대고 인사하는 신지 ㅋㅋㅋ
감사합니다!!정말 감사합니다!!!
준하도 아는형한테 전화옴
대기발령 풀려서 내일부터 출근하라고함ㅋㅋㅋㅋㅋㅋ
며칠뒤 지하철에서 만난 두사람
지난번에 만화방에 못가서 미안해요.제가 전화한다는걸 깜박..
아..저도 못갔는데..저 뮤지컬배역 다시 맡았거든요.
정말요?잘됐네요!!저도 대기발령 풀려서 회사 다니고 있어요!
정말요?잘됐다!축하드려요!!
신지:저 그럼 늦어서..
준하:얼른 가세요!저도 지각하면 큰일이라
네 그럼..
가벼운 발걸음의 두사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