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스물두셋쯤 된 책상도련님
투어 중이었는데 엄마가 전화로 그러시더라고요
"너 뉴스 나왔는데 엄청 뚱뚱해 보이더라"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무슨 말이야? 무슨 얘기하는 거야?"
"너 살쪘니? 뉴스 나왔더라!"
그래서 제가 대답했죠
"내가 살쪄서 뉴스에 나왔다고?
진짜? 정말 천박하다"
우리는 전쟁이 벌어지고
온갖 질병과 기근이 잔류하는 곳에 살고 있는데
저는 몸무게 때문에 기사까지 나다뇨?
전 항상 외모보다는
유머감각이나 정직한 성품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오늘 정말 예쁘시네요!"
감사합니다
예쁘면 장땡이죠
다이어트가 뭐죠?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가하시느라 다이어트 하셨겠다는 말에 대한 대답)
잡지를 보거나 뮤비를 보면서 '나도 성공하려면
저렇게 말라져야지'라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살을 빼야 한다는 압박감이나 부담감을 느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생길 필요는 없어요
"트위터에 무대 위에서 찍힌 사진의 포토샵 전후 모습을 올리셨잖아요"
네
"사진을 올린 의도는 무엇인가요?"
피부가 안 좋았을 때가 있었는데
그 때가 특히 안 좋았던 때였거든요
제 팬들 중에는 어린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어린 여자 아이들이 TV나 잡지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완벽한데
나는 완벽하지 않다는 생각에 자괴감이 들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사진이 포토샵이 된 사진일 수도 있다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어요
무대 위 사진이든 파파라치 사진이든 어떤 사진일지라도요!
사람들은 완벽하지 않아요
아무도 완벽하지 않아요
특히 전 더더욱 아니구요
"몸무게 때문에 안 좋은 의견을 많이 받으셨었는데
요즘에는 팬들이 올리는 글들 보면 자존감이 많이 올라가시겠네요?"
제 자존감은 항상 괜찮았어요
문제를 갖고 있는 건 다른 사람들이었죠
전 제 몸무게에 불만 없었어요
불만은 세상이 있었지
매튜 맥커너히 씨가 올해 엄청난 일을 하셨더라고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이라는 영화에 출연하시느라
체중감량을 20kg이나 하셨대요!
여배우에겐 다른 말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라고들 하죠
(매튜 맥커너히가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20kg을 감량한 것이 이슈가 되자
여배우에겐 일반적인 일이라는 것을 말한 것임)
다른 사람의 몸에 대해선 어떤 일이 있어도 함부로 왈가왈부해선 안 돼요
(다른 연예인의 몸무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
"앤 해서웨이 씨만의 특별한 다이어트 방법이 있나요?
캣우먼이 되기 위해 어떻게 관리하셨나요?"
아무도 듣기 싫어하는 뻔한 거예요
식단 관리하고 운동하고 그런 거죠
"특별한 운동이라도―"
왜 그러세요? 지금 몸상태 좋으신데
"아뇨, 전―"
아뇨, 진지하게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요
뭘 원하시는 건가요? 캣수트 입고 싶으세요?
왜 제 몸무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세요?
제 몸무게는 상관없잖아요
제가 역으로 몸무게를 여쭤보면 기분 편하시겠어요?
제 몸무게보단 영화 이야기를 하고싶어요
완벽해질 순 없는 것 같아요
너무 말랐거나 너무 뚱뚱하거나
가슴이 너무 크거나 너무 작거나
다리가 충분히 길지 않을 수도 있고
너무 길 수도 있고 너무 짧을 수도 있죠
그러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 이제 좀 마음을 편히 먹어야겠어"
"완벽한 사람은 없어
모두들 각자의 방식대로 완벽해
남들과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아"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평가하며 시간을 낭비해요
그러면 내 마음도 덩달아 불편해지죠
남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에요
하지만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받아들여서
나 자신을 용서하고 우리는 다들 같은 사람이며
각자 같은 마음으로 산다는 걸 깨닫게 되면
그제서야 남 시선에서 자유로워져요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필요는 없어요
나 자신만 만족시키면 돼요
우린 스스로에게 친구에게라면 절대 하지 않을 말들을 하죠
스스로에게 좀 너그러워지세요
걱정마
모든 건 포토샵이야
"실제로 보니까 더 예뻐요"
두 시간 동안 머리하고 화장해서 그래요
안 그럼 우리도 못생겼어
아름다움은 44 사이즈와 88사이즈로 구분되는 게 아니예요
아름다움은 숫자가 아니예요
육체적인 것도 아니고요
셀룰라이트 가리는 데 이제 신물이 났어!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고 만족하셔야 해요
"와, 난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냥 관심갖지 않으려고 해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일이 마음 쓸 수 없으니까요
정말 심각해질 때는 나 자신의 가치가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게 될 때예요
원하는 걸 가졌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예요
가진 것에 만족한다는 것이 중요하죠
♡있는 그대로 완벽한 내 자신을 사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