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레오나르도 다 빈치ll조회 1382l
이 글은 7년 전 (2016/5/15) 게시물이에요

하..
어디서 부터 글을 써내려가야할지.

우선. 아직 결혼은 안했어요.
전, 현재 공기업에서 근무하고 있고
올 10월 예정일로 잡고 있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아직은 남자친구라는 호칭이 편하니, 남자친구라고 칭할게요.
(예랑 이런거 너무 어색해서요 ㅠㅠ)

남자친구와 만난지는 2년 3개월쯤 됐습니다.
현재 남자친구는 30대 초반이고
이름대면 알만한 나름 큰 기업에서 대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예비 시어머님과는 작년 말쯤 부터 왕래했습니다.
둘 사이에서 결혼 이야기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었고
어머님 생신겸 인사도 드릴 겸 찾아뵌게 처음이었네요.

아.
시아버님은 안계세요.
예전부터 별거중이신데, 아얘 연락을 안하고 지내시는 것 같아요.

어머님 혼자 아들 둘 키워내셔서 그런지
굉장히 억센? 느낌이 들더라구요.
외벌이로 아들 둘 키우시려니 많이 힘드셨겠죠.

단도직입적으로.
모아놓은 재산도 별로 없으시고
작은 주택에 어머님과 남자친구, 그리고 남자친구의 동생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서울 하늘 아래 주택도 마련하시고(물론 큰 주택은 아니지만)
아들 둘 나름 건실하게 키워내시고
같은 여자로서 '고생이 많으셨겠다.'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굉장히 잘해주시더라구요.
'너한테 바라는거 없다~ 우리아들이랑 잘 만나고~ 잘 살면된다~'라고 하시는 분이셨어요.
저희집 형편을 알기 전까지는요.

단도직입적으로.
저희집. 남자친구네 보다 잘 삽니다.

현재 살고 있는 주택 포함해서
신도시에 전세 준 아파트.(막내동생 장가갈때 준다고 사두셨어요)
오피스텔 2채.
크진 않지만 상가 건물 2채.
시골에 땅 ....(부모님 노후 전원생활용)

아버지는 사업체 운영하고 계시고
어머니도 거기서 같이 일하고 계시구요.
현재는 남동생도 일하면서 배우고 있어요.

불황이다 불황이다 해도 20년 넘게 자리 지키신 덕에
나름 괜찮게 사업을 이어나가고 계세요.

사건은 두어달 전쯤,
어머님과 같이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제 기준에서) 민감할 수 있는 질문들을 가감없이 물으시더라구요.

풀어쓸 수 없으니 대화체로 쓸게요.

어머님 : 부모님은 두분다 계시냐
나 : 네.
어머님 : 친부모님들이시지?
나 : (당황) 네
어머님 : 부모님은 뭐하시는 분들이냐
나 : 그냥 두 분이서 같이 사업하십니다.
어머님 : 무슨 사업?
나 : 제조업쪽 이세요.
어머님 : 동생들은 뭐하냐
나 : 바로 밑에 여동생은 회사 다니고 있고, 남동생은 부모님 밑에서 일 배웁니다.
어머님 : 제조업쪽이시면 요즘 불경기라 힘들지 않으시냐
나 : 되게 오랫동안 하신 사업이라서 거래처도 늘어나고 있고 해서 나쁘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어머님 : 제조업이면 돈 많이 버셨겠다.
나 : 아 뭐.. 그냥.. 자세한건 모르겠습니다.
어머님 : 부모님은 계속 일을 하실 생각이시냐
나 : 앞으로 한 5~10년정도 더 하시다가 동생한테 물려주고 두 분이서 전원생활 하실꺼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님 : 벌이도 없이 어떻게 전원생활을 하시냐
나 : 상가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재산 규모에 대해서 자세한 이야기 안하고
줄이고 줄여서 딱 저기까지만 이야기 했는데...
그때부터 뭔가 느낌에... 어머님이 표정이 이상하시더라구요.
행동이 달라지시기 시작한것도 그때쯤부터였던것 같아요.

우리 아들 대기업 다닌다.
월급도 많이 받는다.
똑똑하다.

뭐 이런 뉘앙스의 말들을 하기 시작하시고

'너희 신혼집은 어떻게 할꺼니'
'보다시피 우린 전셋집 구해줄 형편이 못되니 둘이 알아서 구해라' 하시다가도
'너희 부모님이 우리보다 형편이 좀 나으니 은행권보다는 너희 부모님께 빌리는게 낫지 않겠니..'
라는 말을 하시네요.

솔직히 저는 저희 부모님께 손 벌리고 싶지 않아요.

남자친구 모아놓은 돈에 제가 그동안 모아놓은 돈
그리고 은행에서 신혼부부전세대출 받아서 집구하고
저렴하게 혼수하고
웨딩촬영도 셀프로 할 생각이었고
양가 일체 아무것도 안할생각이었습니다.
남자친구랑 협의 본 사항들이구요.

근데 요즘 들어 예비 시어머님이 좀 뭔가 계속 바라시는 눈치세요.

저번엔 남친네 집에서 TV를 보는데 사랑이가 나오는 그 안마 의자 광고를 하는거에요.
그때 어머님이 '요즘엔 저런게 집집마다 있더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러게요~'하고 넘기긴 했는데
은근 되게 부담되고 짜증나는거에요.

남자친구도 어머님한테 우리 계획들 다 말했다고 했는데...
어머님이 뭐랄까 되게 은근하게
꼭 남친이 옆에 없을때만 저런 이야기를 하시니까...
어른께 이런말 뭣하지만 되게 여우같으세요.

성실하고 착한 남자 하나 보고, 그거 하나 믿고 결혼하려고 했는데...
자꾸 예비 시어머님이 걸리네요.

예비 시머어님이 변하셨어요 | 인스티즈

추천

이런 글은 어떠세요?

 
가학  심 이 들게해
뭘 또 그렇게까지... 어머님 아들 둘 열심히 키웠는데 결혼하고 거리 두리는 소리나하고 직접적인 말도 없으니까 그냥 알아서 잘 쳐내면 될 것 같은데
7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현재 반응갈리는 한달 구독서비스 테스트.jpg498 우우아아05.03 18:0788458 4
이슈·소식 블라인드) 선크림 공지 안해준 학교258 담한별05.03 19:1293037 14
유머·감동 나는 어릴때 문방구 구이기계 이걸 구워먹었다135 호롤로롤롤05.03 21:0460158 2
유머·감동 뉴진스 혜인이 일본 가서 사온 민희진 선물ㅋㅋㅋㅋㅋ196 임팩트FBI05.03 15:01104576
이슈·소식 현재 반응갈리는 미용실 샴푸 논란.JPG92 우우아아05.03 18:5674103 4
최근 놀토 보다가 깜짝 놀랐던 장면.jpg5 blueislove 7:08 2080 0
새 예능 촬영 들어가는 카리나 프리뷰2 311103_return 5:47 6820 1
더 깊이 빠져 죽어도 되니까 다시 한 번만 돌아와 줄래 판콜에이 5:45 1880 0
애들이 환장하는 놀이터 물놀이기구.gif1 언더캐이지 5:43 3100 0
꿈에서 마주치는 것들은 왜 하나같이 내 것이 아닐까 311869_return 5:31 2127 0
이것도 둥지라고 성우야♡ 5:30 978 0
타면 목숨 장담 못하는 자동차 훈둥이. 5:29 893 0
누군가의 성취가 나를 우울하게 할 때5 굿데이_희진 5:29 4597 3
인류사 3대 의문점 .jpg1 풀썬이동혁 5:29 3324 0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 꼭 해야할 일7 배진영(a.k.a발 5:15 8018 15
술마실때 반반 갈리는 것.jpg 환조승연애 5:01 2839 0
반려견의 죽음 큐랑둥이 4:41 2340 0
진짜 큰 파장을 일으킬수 있었던 무한도전 게스트7 키토제닉 2:58 12323 4
이도현은 절제다 vs 날티다3 데이비드썸원 2:44 3987 0
주변에 나이차 많이나는 커플들 데이트 퀄리티 좋은지 달글3 더보이즈 영 2:36 12269 0
최대한 촌스럽게 꾸민 박보검7 몹시섹시 2:29 11554 0
치지직 치스티벌 사건 최종 엔딩.jpg 디귿 2:28 8441 0
킹받는데 답을 알거같은 문제1 Tony Stark 2:00 3465 0
번아웃 왔을 때 꼭 들어봤으면 하는 노래 안녕밀크 1:42 3323 0
요새 티비에서 제일 보기싫은 예능 갑31 위례신다도시 1:37 20438 13
전체 인기글 l 안내
5/4 7:30 ~ 5/4 7:3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