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성시대 지하철 광고총대 광고총대입니다.
다음과 같이 시안 11개가 강남역, 홍대역, 신촌입구역에 8월 12일 부터 9월 11일까지 한달간 게첨됩니다.
+1개의 교대역 포스터 광고도 아래의 장소에 한 달간 위 광고와 같은 기간에 게첨됩니다.
+교대역
전해드릴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삼국카페와 박원순 시장님이 함께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원순 시장님께서 여성시대 광고건으로 광고진행자를 만나고 싶다고 연락을 주셔서 마침 전달해드리고픈 말이 있었기에 비공개간담회에 조심스럽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비공개 간담회 참석은 이번 광고를 진행하며 계속 저를 도와주었던 친구(실친 여시)와 함께 참석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빌어 이번 광고건으로 인해 겪었던 불편한 사항들이나 어떻게 광고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시장님을 직접 찾아뵙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광고는 오히려 나라, 시에서 신경 써서 내야할 공익광고들인데 다른 여혐광고들은 간단한 자체심의를 거치고 게첨되었으면서 이런 공익광고는 광고심의위원회가 개최되어야 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앞으로는 광고 게첨을 안해 줄 수도 있다는 협박성 발언을 들었고, 앞으로 우리가 아닌 또 다른 누군가가 이러한 광고들을 게첨하려 했을때 정말로 광고 게첨을 하지 못할까 걱정 되니 시장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지하철 광고 뿐 아니라 TV나 신문광고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광고들의 심의 기준이 성차별적이지 않고 성평등 할 수 있도록 심의 기준을 바꿔주셨으면 좋겠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시장님께서는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하시면서 성평등에 대한 인식개선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으며 현재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광고물들은 성별 영향 분석 평가항목등을 반영하고 있다고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성시대 광고 심의도 성평등한 심의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써주셨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여성시대 회원분들도 원한다면 비공개간담회를 개최하실 의향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참석한 저희가 여성시대의 대표가 아니므로 답변을 드리진 않았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직접적으로 광고를 거는데 있어서 생긴 문제점이나 여성들이 겪는 불편함을 전하고 올 수 있어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를 공식적으로 만들어 여성시대 회원분들과 간담회를 만들기에는 혹시나 여성시대가 다른목적으로 이용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회원분들이 원하실 때 주최를 도와드릴 의향은 있으나 저는 그조차도 제가 정치적으로 엮이거나 혹은 여성시대가 후에 정치적으로 엮여 뒷 탈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 제가 나서서 하자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광고총대를 맡으며 쓰는 공지 중 이번 건은 광고에 대한 의견이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기에 더욱 더 말하기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추후 광고가 실제로 게첨되면 게첨사실을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