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6487199
안녕하세요 내년 2월 결혼을 앞둔 예신입니다..
제가 편식이 좀 심한편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음식이 미역국 인데..
27년 살면서 미역국 한번도 안먹어 봤어요.
항상 엄마도 생일날 미역국대신 소고기국으로 끓여 주셨습니다.
미역국을 얼마나 싫어하냐면 쳐다만 보아도 헛구역질 날것같아요.
또 제가 마른김은 먹는데 젖은 김을 못먹어요.
칼국수 집이나 떡국위에 올리는 김 무조건 빼달라 하고 먹습니다.
그 젖은 김이 미역같으면서도 냄새가 너무너무 싫어요.
며칠전 예랑과 같이 시어머니집 갔는데
잔치국수 끓여주시는 거에요.
제가 미리 김을 빼달라는 말을 못해서 주신
국수 김을 일일히 다 건져놓고 먹었거든여 ㅠㅠ
그런데 갑자기 왜 음식을 그렇게 먹니?^^ 하시는 거에요 ㅠ
제가 젖은 김이나 미역 못먹는다 하니까
살면서 제일 많이 들은 그말...
그럼 애낳고는 어쩌려고 그래?? 그러셨어요 ㅠㅜ
그 상황에서 제가 또 꼭 미역국 안먹어도 되지 않나요? 라고
되받아 치는 바람에 버릇없는 애로 찍힌거 같았어요.
예랑이 옆에서 우리 ㅇㅇ이는 못먹는 음식이 많다면서...
구운 생선 냄새도 못맡는다 하면서 거들었어요.
순간 어머니 표정이 정말 떫은 감 100개는 먹은듯.....
빕다먹고 치우는데 편식하는거 보기 안좋다면서
앞으로는 어른들 식사자리에선 숨을 참고서라고 먹던지
입에 머금었다가 화장실 가서 뱉던지
첨부터 확실하게 빼고 먹던지 하라 하셨어요.
네ㅠㅠ 편식안좋은거 알죠... 근데 평생 이렇게 살아왔는데
쉽게 고쳐지나요 어디.. 저도 조심스럽지만
아차 하는 순간이 있을텐데.. 숨을 참고 먹으라니..ㅋㅋㅋ
돌아오는 길에 괜스레 서러워서 혼자 울었네여 ㅜㅜㅜㅜㅜㅜ
예랑은 신경쓰지 말라는데 시어머니께 찍힌거 같아여 ㅠㅠ어쩌죠
20개의 댓글
- ㅎ 2017.03.24 19:38
- 추천
- 21 반대
- 3 신고 (새창으로 이동)
- 찍힌 건 확실하지요. 본인이 한 행동이 있으니
- 그건 어쩔 수 없지 않나요? 숨 참고 먹으라 하신
- 시어머니 말씀은 너무할 수 있지만 예비며느리가 와서
- 젖은 김 일일이 골라내는 걸 봤을 땐 정말 어이없었을 거예요.
- 어느 정도여야지. 참고로 젖은 김 냄새
- 저도 엄청 안 맞아서 구역질 한 적도 여러 번이구요
- 그 냄새 싫어서 소풍에 김밥도 안 싸간 사람이에요.
- 저라면 그 김 구석에 밀어놓고 면발만 조심해 먹었을 거예요.
- 답글 0개 답글쓰기
- 음 2017.03.24 22:10
- 추천
- 17 반대
-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 안먹는건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김안 골라서
- 옆에 모아놓는건 어른하고밥먹을 때 예의가 아닙니다.
- 처음부터 확실히 빼달라하든가 실수로 들어갔으면
- 그낭 그릇내에서 한쪽에 몰아놓고 드셨어야 맞습니다.
- 시어머님은 기본 식사예절을 지적하신 거니 신경쓰실일 맞습니다.
- 답글 0개 답글쓰기
- 2017.03.24 20:37
- 추천
- 15 반대
- 2 신고 (새창으로 이동)
- 결혼도안했구만 무슨 며느리
편식에다 싸가지까지 어디가서 이쁨받긴 힘들겠다 - 답글 0개 답글쓰기
- oo 2017.03.24 19:02
- 추천
- 6 반대
- 11 신고 (새창으로 이동)
- 못먹는걸 어떡해 무슨 숨을참고 먹어 그러다가
- 큰일나게 하여튼 시 자들 하는거보면 막무가내 지들 멋대로라니까
- 답글 0개 답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