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똔가나지ll조회 17170l 131
이 글은 7년 전 (2017/8/23) 게시물이에요

[판] 지금 힘드신 분들, 인연이면 분명 다시 만나게 되어있어요! | 인스티즈

[판] 지금 힘드신 분들, 인연이면 분명 다시 만나게 되어있어요!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매번 그냥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올려봅니다.
저는 미국 - 한국 장거리를 3년간 하다가 헤어진지 두달쯤 된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장거리가 정말 힘들긴 힘들더라구요.
특히나 시차가 완전 반대이니 그것부터 시작해서,
일년 내내 기다려봐야 얼굴 보는건 고작 두달에서 세달이고,
저희는 화상통화를 자주 하지도 못해서, 대화도 부족하고,
싸워도 제대로 풀지를 못하다보니 오해도 생기고,
그러다 보면 점점 싸움이 더 커지고 결국 놓아버리게 되었네요.

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건 아니고,
그냥 힘들어 하시는 분들 같이 힘내자고 제가 요즘 하고 있는 생각들을 같이 나누려구요.


헤어진 그 분이 여러분의 인연이라면,
결국 결혼할 짝이라면, 어떻게든 언제든 어떤 식으로든 분명 다시 만나게 될거에요.

무작정 희망을 드리려는 말이 아니라,
외국 친구들이건, 한국 친구들이건, 혹은 주변 언니들이건,
결혼한 사람들이 하나같이 입모아서 하는 말이 그거더라구요.

"결혼할 사람은 내가 막 애써서가 아니라도 자연스레 어느새 만나게 되고 내 옆에 있더라."

게다가 제 주위에는 어찌 그리 헤어졌다가
시간 지나고 다시 만나서 결혼한 커플들만 수두룩한지.
(그래서 전 더 '결혼할 인연은 따로 있다' 라는 말이 사실이라고 믿게 되는것 같더라구요.)

일년쯤 사귀다가 헤어지고 십년만에,
그것도 폴란드와 미국에 떨어져 있었는데
우연히 (구글 검색하다가) 이메일을 통해 연락이 되어서 그 이후에
미국에서 다시 만나서 장거리 연애하고 결혼한 터키 친구도 있고,

소개팅하고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가 (핸드폰 고장으로 번호도 잃어버렸었다고)
어찌어찌해서 두달만에 다시 연락이 되어 그 이후에 연애하고 결혼한 커플도 있고,

20살 때 세달쯤 만나고 헤어졌다가
26살 때 우연히 카페에서 다시 만나서 사귀다 결혼한 언니도 있고,

여자쪽에서 정말 사귀면서 반복적으로 네번인가? 다섯번인가 헤어지자고 하고는
마지막에는 (미국) 학교까지 다 휴학하고 한국에 들어갔는데
반년 후에 미국으로 돌아와서 복학하고 몇달쯤 더 있다가
남자가 다시 또 연락해서 만나고 결혼까지 한 언니도 있고,

뭐, 연예인들 중에서만 봐도 류승범씨 공효진씨 커플,
은지원씨 부부, 차태현씨 부부 등 있잖아요.


지금 헤어진 그 분과의 인연이 여기까지였다면,
어딘가에 있을 '나에게' 좋은 사람을 분명 만나게 될거고,
그 분이 나의 상대이지만 서로 부족하고 성숙하지 못해서 헤어지게 되었다면,
둘 다 지금보다는 좀 더 준비가 되었을 때 분명 다시 만나게 될거에요.

물론 힘든 지금은 그게 들리지 않고 말처럼 쉽지 않다는거 저도 알지만,
그래도 내 사람이 아닌 사람을 내 마음에 스스로 상처내면서까지
어떻게든 내 옆에 붙잡아두려고 하지는 마세요.


전 여기 계신 몇몇 분들에 비하면
그나마 상태는 양호한(?) 편이더라구요.

헤어지고 얼마 안지나서 겨울방학이 된 탓에
집에 콕 틀어박혀서 저는 정말 눈 떠있는 시간이 몇시간 안될 정도로
병걸린 사람처럼 계속해서 잠만 잤어요. 자고 눈뜨면 또 자고.
밥도 안먹고, 핸드폰은 전부 무음으로 해두고.
물론 그래도 계속 생각나고 꿈에도 나오지만, 억지로라도 자려고 노력했어요.

내가 차였건, 홧김에 내가 헤어지자고 했건, 힘든건 다들 마찬가지이고
며칠만 시간 지나면 괜히 다 내가 잘못한 것만 같고 그렇잖아요?

(전 장거리인데 너무 반복적으로 싸우다가 지쳐서,
근데 상대방은 헤어지고 싶어도 말을 못꺼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싸움 끝에 그냥 제가 헤어지자고 해버리고 놓아버린 케이스에요.
아무리 좋아하고, 함께 있으면 정말 행복해도, 떨어져서는 한계가 있고 안되는게 있더라구요.
그걸 삼년만에 깨달았다는게 오히려 바보같아 보일 수도 있겠네요.)

내가 좀만 더 잘했으면 괜찮았을까,
그때 내가 이렇게 안하고 저렇게 했으면 괜찮았을까,
내가 홧김에 헤어지자고만 안했으면 괜찮았을까.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떻게 했어도 결국은 헤어졌을 것 같더라구요.

헤어지는 건, 어느 한쪽만의 잘못은 아닌것 같아요.
물론 누가 더 잘못하고 덜 잘못하고는 있겠지만
나도, 상대방도, 서로 잘못했으니까 헤어진걸거에요.

혹은 서로 노력은 했지만, 대화가 부족해서 상대방이 원하는 부분을 제대로 몰랐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노력하지 못해서 헤어진거겠죠.

헤어짐에 너무 자기 자신만 탓하지는 마세요.
나 때문이라고만 생각하지는 마세요.

그저 내가 잘못한 부분을 알았다면 고쳐보려고 노력하고,
다음에 새로 만날 사람에게, 혹은 다시 만나게 될 헤어졌던 그 사람에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만 않으면 되는거에요.

그리고 이 악물고 더 열심히 살고, 더 열심히 버텨내세요.

나의 인연이 헤어진 그 사람이건, 아니면 어딘가에 살고있는 새로운 사람이건,
내가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또다시 지금처럼 헤어짐을 경험해야 할지도 몰라요.

'그래, 인연이면 언젠가는 다시 만날거야!'
그렇게 생각하시고 그 날을 위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하시면 되는거에요.

분명 서로가 꼭 만나야 할 사람이라면, 세상 어디에 갖다놓아도 다시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힘들고 그 사람이어야만 할 것 같고,
인연이든 뭐든 그런건 상관없이 꼭 잡아야 할 것 같다면,
마지막이다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잡으세요.

전화, 문자 그런거 말고 찾아가시고 얼굴 보고 만나세요.

해외 장거리를 했던 입장에서, 같은 한국 땅에 있으면서도 연락하지 못하고,
얼굴 보러가지도 못하고 하는거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워요.

지금 헤어졌어도 같은 하늘 아래 있다는게,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번 찾아가서 볼 수라도 있다는게,
그나마 마지막일지라도 얼굴 보고 무슨 얘기든 할 수 있다는게 감사한거에요.

전 진짜 한번씩 못참고 보고싶다 연락하고 싶어도,
어차피 지금 당장 내가 만나러 갈 수 있는것도 아닌데 괜히 연락하면 뭐하나 싶고,
설사 그래서 다시 잘해보자 못잊는다 보고싶다 한들 못만나는데,
그러면 또 서로 흔들리고 힘들기만 할텐데 그냥 그러지 말자,
나중에 공부 다 끝나고 한국 돌아가서까지도 정 그 사람이 그리우면,
그때나 한번 다시 연락해보자, 이러면서 꾹꾹 참고 연락도 못해요.

정말 잡고 싶으시면, 꼭 그래야 할 것 같으면, 만나러 가세요.
그래서 다시 시작하게되면, 데이트도 할 수 있고
어쨌든 만날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잖아요.

너무 보러가고 싶어도 이렇게 저처럼 못가는 사람도 있어요.
혹시 가서 상대방이 안만나주더라도,
먼발치에서라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거에요.


어떻게 해도 힘나지 않는거 저도 잘 알지만, 그래도 모두들 힘내세요.
그 사람이 내 사람이라면, 아무리 싸우고 난리치고 그래도
결국은 언젠가 또 다시 만나고 사랑하고 그렇게 될거에요.

그 때까지 더 열심히 살고, 준비해서 더 좋은, 멋진 사람으로 성장해있으면 되는거에요.

[판] 지금 힘드신 분들, 인연이면 분명 다시 만나게 되어있어요! | 인스티즈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스타성 미쳤다는 하객 답례품.JPG229 우우아아01.23 19:41104174 0
이슈·소식 남편 차에서 콘돔 포장지가 발견되었는데요 (충격)121 우우아아01.23 17:2997801 0
팁·추천 다이소 송월타월 콜라보 미친거아니야?!?!??!!?!??!?!?!?!?!?!?!232 태래래래01.23 19:3891066 13
유머·감동 설날에 가기싫다는 딸 덕분에 정말 눈물이 나네요...99 t0nin..01.23 16:2984687 0
이슈·소식 현재 초비상 걸렸다는 헬스장 업계.JPG103 우우아아01.23 23:2060974 2
알아두면 좋은 소스 배합 레시피 실리프팅 8:25 182 0
실제 pump it up 운동(workout) 영상 한문철 7:31 2327 0
여시가 공수처에 보낸 화환들 기후동행 7:29 2565 0
지각한 자의 출근 속도1 훈둥이. 7:28 4983 0
복귀하자마자 검열 시도하는듯한 이진숙 방통위원장 31109.. 7:27 2205 0
[특징주] '신인 라인업 강화' 에스엠, 5.63% 탐크류즈 7:26 50 0
오겜이랑 DP나왔을때 너무 달라서 못알아본 여배우2 윤정부 7:25 5376 0
전세계 암내유전자 분포2 요원출신 7:25 3258 0
과일 받으러 오는 원숭이2 episo.. 7:24 924 1
다이소X송월타월 콜라보 김규년 7:24 783 0
현재 미세먼지 농도 상황 Tony.. 7:24 1041 0
케톡러의 공수처 기자회견 요약+느낀점 옹뇸뇸뇸 7:24 530 0
유영재, 징역 2년 6개월 '법정 구속'…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유죄 차서원전역축하 7:09 733 0
尹측 "계엄은 계몽령, 사기탄핵"…국회 "법치위배 분노·실망" 맠맠잉 7:07 498 0
고양이나 강아지는 니 새끼가 아니야😡1 30646.. 7:06 4604 0
버스정류장 엉따 중독된 유재석 김종국 ㅋㅋㅋㅋㅋㅋ1 이시국좌 7:06 5346 1
아이유 인스타 스토리🍊 (오애순) 실리프팅 7:05 3372 0
윤석열 병원 탈옥 사건 타임라인 정리 태래래래 7:05 2217 0
나이 먹으면 둔해진다는 증거6 30786.. 7:05 6565 2
암내가 얼마나 충격적인 냄새인지 말해보는 달글 S님 7:05 1537 0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