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를 피부로 느낄 때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들 사이에서입니다..................
남자들이 예쁜 여자를 찬양하는 것은 '나도 잘생긴 남자를 좋아하니까'라고 생각하면서 위로해 볼 수도 있지만,정말 슬픈 것은 예쁜 여자는 여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는 것입니다.잘생긴 남자가 남자들 사이에서 가지는 위력보다 예쁜 여자가 여자들 사이에서 가지는 위력이 더 엄청납니다.
직접 경험한 여성분들은 아실 거라고 믿습니다.
학기 초 생판 모르는 여자 동급생들 사이에서 예쁜 친구 주위로 사람이 몰리는 것을 학년이 바뀔 때마다 봐왔습니다.
유머와 재치가 있는 친구들 주변으로도 물론 사람이 모이지만, 누 군가는 그 유머와 재치가 없이도 사람을 끌 수 있는 외모를 가졌다는 게 너무 박탈감이 큽니다.
예뻐도 성격이 으면 동성친구들도 떨어져 나간다?
제 경험상 예쁜 친구들은 성격도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주변어른들과 이성,동성친구들의 무조건적인 관심과 호의를 받고 자라는데, 그 환경 속에서 성격이 삐뚤어 지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물론 예쁘면서도 성격이 더러운 친구들도 있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못생긴 외모로 자격지심과 열등감이 생길 확률' 이 '예쁜 외모로 성격이 더러워질 확률'보다 압도적입니다.
제가 전자거든요.....
성격 더러운 예쁜 친구 옆에는 흔히들 말하는 '얼빠 남자애들'과 '시녀 동성친구'라도 남지만 성격 더러운 못생긴 친구 옆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걸 알기에 마음씨라도 곱게 먹어야지 하고 하루에 수십 번도 마음먹어보지만,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얻을 수 없는 사람들의 큰 관심과 무조건적인 호의를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권력처럼 누리고 있는 여자애들을 보면 자꾸만 삐뚤어지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외모가 예쁘지 못한다는 게 단순히 미적 불만족과 이성을 사귀는 문제뿐만 아니라 동성친구 형성과 성격 형성에까지도 영향을 미친다는 현실이 너무 슬픕니다.
이 글을 보시는 평범한 혹은 못생긴 여성분들도 저처럼 생각하시나요?
딱히 어떤 답변을 바라고 쓴 글은 아닙니다.
그저 오랜만에 깔아본 인스타에서 '인스타 스타'가 되고 쇼핑몰 사장으로 성공한 얼짱 동창을 보고 끄적여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