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가 있으면 한 마리가 들어가고
두 마리가 있으면 두 마리가 들어간다.
물론 여러마리가 있으면 옹기종기 모여서 따끈따끈한 상자 타임도 즐긴다.
네 고양이가 조금 찐거같아도, 상자 속에는 무리 없이 들어가신다
상자가 없으면 봉투에라도 들어가고
캣타워를 사면 캣타워 대신 캣타워 상자에
쿠션을 사다 바치면 그 쿠션 택배 상자에 들어가시는게 고양이의 종특이지.
표범도
사자도
재규어도
성깔 더럽기로 유명한데 내가 이름을 까먹은 요놈과
삵까지도
그리고 고양잇과 짐승뿐에게만 아니라
고양이랑 같이 양육된 아이도 이런걸 봐선 어린 포유류 대부분에겐 효과가 있는 듯 하다.
그렇기에 상자는 야생 고양이를 포획하는 비 살상용 덫으로도
패셔니스트의 의류로도
안락한 승차감의 집사가 밀어주는 자가용으로도
안락하게 자신을 품어주는 따스한 품이자
지켜내야 할 소중한 보금자리가 된다.
PS. 가끔가다 상자바이러스에 걸린 고양이를 방치하는 집사가 있다.
이럴때 고양이는 대용품인 테이프나 전선에 들어가는 모습도 보이니, 엔간해서는 상자를 구해다 주자.
넓으면 넓다고 좋아하니까, 상자랑 휴지심 같은걸 쥐어주도록 하는게 집사의 의무다.
단, 스크레칭으로 인한 먼지는 감수하자.
http://www.dogdrip.net/6115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