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노가다/인력소가 처음이신 분들을 위해 적은 글입니다.
태클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저도 남들한테 무언가 팁을준다거나 그럴 위치는 아닙니다.
27살이나 먹고 대학도 안가고 현재 빚갚느라 노가다뛰고있는데
발목다쳐서 강제휴일을 가지게되서 심심해서 적어보는 글입니다.
1. 노가다가 처음이라면?
저같은 쓰레기가 아니라 현실적인 대학생남성분들이라면 방학때 혹은 휴학하고 등록금을 벌기위해
노가다를 많이하십니다. 왜? 편의점이나 피시방같은 편하고 좋은일도있는데 노가다를 하느냐
그것은 단가가 쎄기때문입니다. 보통 인력소같은 경우는 수수료제외하고 12~13만원을 일당으로 받게되고
숙식노가인 경우에는 직종에 따라 다르지만 초보단가의 경우 9~11만원 정도 받습니다.
이 글에서는 숙식노가다가 아닌 인력소를 기준으로 적어보겠습니다.
1 - 1. 인력소와 숙식노가다
인력소란?
연력사무소의 줄임말로 A현상에서 " 내일 철거하는데 3명의 잡부가 필요하니 보내달라 " 라는 요구를 하면
다음날에 3명을 보내주는 그야말로 일용직 잡부입니다. 보통 90%는 건설현장으로 가게되며 10%는 개인인력으로
가게되고 일의 강도는 케바케입니다.
- 장점
1. 일당으로 돈을 받을수 있다.
2. 숙식노가다와는 달리 특근을 거의하지 않으므로 퇴근시간이 빠르다 ( 보통 4시 )
3. 보통 아르바이트의 경우 아르바이트의 스케쥴에 맞춰서 자신의 스케쥴을 조정해야하는데
인력소의 경우는 자신의 스케쥴에 맞춰서 나가고싶을때 나가도된다.
- 단점
1. 수수료 10%를 떼는데 이게 좀 ...
2. 일감이 일정하지 않아서 꾸준이 나가도 일을 못받을수가 있다. ( 이것을 데마 라고한다 )
3. 일당으로 받기때문에 꾸준히 인력소를 나가는게 쉽지않다 ( 자신과의 싸움 )
숙식노가다란?
공사현장에서 잡아준 숙소에서 숙식을 하며 출퇴근을 하는 노가다입니다. 전기,비계,닥트,칸막이등등 여러가지 직종이
있으며 보통 큰 대기업현장으로 가게되고 특근이 잦아서 단기간에 많은돈을 버는데 최적화되있습니다.
( 저는 3개월에 1000만원 번적있습니다. )
- 장점
1. 같은 현장에 꾸준히 나갈수있다.
2. 특근을 하게될경우 인력소보다 훨신 많은돈을 벌게된다.
3. 인력소와는 다르게 대기업현장에서 일을 하기때문에 상여금과 퇴직금 모두 적용된다 ( 상여금은 케바케 )
4. 숙식이 제공되므로 들어가는 돈이 거의없다,
( 이것도 케바케.. 저랑 같이 방쓴 아재는 주말마다 안마방가서 돈 다날렷더라고요 )
- 단점
1. 모르는 사람과 숙식을 하게되므로 내향적인사람은 못버티고 추노할 가능성이 높다.
2. 인력소와는 다르게 자기가 쉬고싶을때 쉴수없고 거의 반강제적으로 나가야된다 ( 장점인거같기도 하다 )
3. 특근을 많이하는 현장은 돈은 많이벌지만 몸이 날 가능성이 크다. ( 체력이 안좋으면 말이죠 저처럼 )
1 - 2. 인력소를 처음가는 사람
보통 인력소는 5시까지가야함. 더 늦게오라고하는 인력소도있는데 제가 다녔던 인력소는 보통 5시까지였음.
5시까지 가서 기다리다가 핸드폰만지고있으면 소장이 이름을 부르게되는데 소장이 가르쳐준곳으로 일을 나가면됩니다.
만약 5시 50분 ~ 6시까지 이름이 안불리면 그날은 데마 나는날.
- 준비물 -
1. 건설기초안전교육 이수증
건설기초안전교육을 해주는 교육기관을 검색하셔서
4시간동안 교육을 받으시면 주는 이수증입니다. 이게 없으시면
인력소는 물론 다른 노가다도 절대 못합니다. 시험을 보는건 아니고 그냥 4시간동안
교육만 듣고 나오면 되고 교육비 4만원이 듭니다.
2. 안전화
당신의 소중한 발을 지켜주는 안전화.
안전화는 되도록이면 좀 돈을 들여서 5만원이상 k-2안전화를
사시길 바랍니다. 숙식노가다의 경우는 안전화를 지급해주는데
인련소는 자기가 가지고 가야합니다. 안전화안신다가 발바닥에 구멍뚫리지
마시고 반드시 신고가세요. ( 군화도됩니다. )
비용 5만원
3. 각반
다이소가면 1000원이면 살수있습니다.
발목에 감싸는 보호대인데 없어도 일을 나갈수는 있지만
현장소장들한테 욕먹습니다.
4. 그 외
작업복 ( 안쓰는 옷이나 등산복 )
넥워머 ( 요즘같은 겨울이면 필수... )
코팅장갑 ( 안주는 현장이 많으니 쓰레기통에서
남이쓰던거 주서쓰고싶지 않으면 사가자 )
이제 준비물을 챙겼으니 인력소를 가야겠죠?
인력소는 되도록이면 큰 인력소를 가도록 합시다. 집에서 조금 멀더라도 ( 너무 먼건 좀,... )
큰 인력소를 가야지 데마날 확률이 적고 일을 나갈수있습니다. 데미가 나면 그날은 쉬게되는건데
10만원 그냥 날린거라고 보면됩니다.
2. 하는일
보통 인력소에서 받는일은 90%가 건설현장이고 10%는 개인현장인데 겨울에는 거의 99.9%가 건설현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건설현장은 숙식노가다처럼 SK나 삼성, LG처럼 큰 대기업현장으로 갈일은 절대 없고
보통 하청받아서 하는 업체현장으로 가게됩니다. 저는 숙식노가다를 예전에 하다가 인력소를 하는데 현장와서
제일 놀란게 삼성같은 대기업 현장은 안전감시단이 굉장히 많아서 현장에서 술,담배도 못피게하고 안전장비 좀만
안하면 바로 지적하고 경고같은거 주고 출근할때 음주측정하는데 인력소에서 가게되는 현장은 일하면서 담배나 길빵은
기본 패시브이고 아파트건물 안에서 소변/대변 보는사람도있고 안전감시단은 없는곳이 많습니다.
A. 하는일 매우쉬움
신호수,청소,조그만자재줍기,안전망헤체 등등
아마 처음가면 이런일을 받게될 가능성이 큽니다. 단가는 10~11정도 하고 다칠일 절대없는 안전하고
현장마다 케바케지만 이런일을 받게되면 관리자는 일만시키고 다른일 하러가고 인력에서 온사람들끼리 일을하는데
적당이 노가리까다가 일하면 됩니다. 말하지만 일용직잡부는 그냥 적당히 하시면됩니다. 자기 몸은 자기가 지켜야되는데
너무 열심히 하다가 다치면 님만손해에요. 그냥 중간정도만 하도록 합시다.
B. 하는일 중간~어려움
자재나르기 ( 폼,샷시,곰방 )
아마 노가다 처음하시는분들이 이 일을 하시면 다음날 일 못나갈 확률이 매우 큽니다. 저도 처음받고 다음날 뒤지는줄
알았습니다. 보통 일용직잡부들을 이 일을 쓰려고 부르는 현장은 거의 양아치들임. 하루일하고 안볼놈들이니까 뽕을 뽑으려고하고 그냥 노예가 이런거구나 생각합니다 ( 현장마다 물론 케바케 ) 폼이랑 샷시는 따로 설명을 안하겠는데 곰방이란
시멘트같은 자재를 계단을 타고 옮기는 일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도 그냥 중간만 하세요. 괜이 열심히 햇다가 허리나가기 일쑤고 다치기 굉장히 쉽습니다.
C. 하는일 케바케
개인현장
이건 저도 몇번 안가봐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습니다. 제가 개인현장을 3번 가봤는데 제일 꿀이엿던건 어린이집이사하는데 불려간거. 오전내내 어린이집원장 아들이랑 던파이야기하다가 점심먹고 오후되서 일하고 원장이 그자리에서 연력소일당과는 별개로 수고했다고 4만원 더준곳이 있는가 하면 금속공장에 일용직으로 갔었는데 한번은 일할때 쉬는시간 한번 없엇고 5시퇴근인데 오버해서 6시 30분까지함 근데 추가수당도 없었음. 이렇게 케바케입니다.
개인현장은 거의 갈일이 없으니 아예 마리속에서 제외하셔도됩니다.
마치며.
일하다보면 진짜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
나이 35살에 징역 12년살고 나온 사람.
40살인데 뭐라고 말하기만하면 뒤에서 욕하고 일하나도 안하는 조선족
점심같이 안먹엇다고 삐져서 갑자기 욕겁나하는 폭력전과있는 38살
21살에 애기 분유값벌려고 나온사람
42살에 도박해서 빚이 2억인사람
열심히 사는사람도 많겠지만 인력소 다니면서 만난사람들은 50%이상이 사회밑바닥을 경험하거나 현재진행형인
사람들이고 저도 요즘 이런생각을 많이합니다
" 10년후에도 나도 저렇게될까? "
인력소 와서 저는 많이 배운거같아요. 지금까지 저는 쓰레기인생을 산게맞구나. 앞으로 열심히 살아야겠다. 등등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고 여러분들도 이글을 읽고 인력소나 노가다를 할일이 없더라도 저처럼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것을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빨리 빚갚고 인력소벗어나서 기술배우고 직장가지고싶은데 쉽지않네요.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