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는 회사는 설립된지 2년정도 되었고, 이제 시작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업무가 정확히 부서별로 나뉘어 있지 않습니다.
업무도 제대로 맡아서 하는게 없습니다.어떻게든 대표 눈에는 띄고 싶어하는데, 막상 중요한 업무는 B팀 팀장하고 하니까
B팀 팀장을 의식하고 있구요.
문제는 대표 눈에 띄고 싶어하는거에 대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합니다.대표가 시킨일을 밑에 직원한테 시키고 자기가 보고하거나당당하게 자기 업무를 다른 직원한테 넘기거나
다들 팀장이니까 뒤에서 욕하더라도 앞에서는 업무를 받기는 합니다.
저랑은 업무적으로 엮인게 없기 때문에 크게 신경은 안쓰고 있지만
가끔가다가 저한테 어이 없는 걸 시킵니다.
B팀 팀장이 최종 결재 권한이 있는 업무가 있는데, B팀 팀장 옆에 앉아있는 저한테 와서
서류를 주면서 이거 결재 받아서 스캔본 자기한테 보내라고 합니다.
저는 A팀과 관련도 없는 사람인데 저한테 시키는거죠.
처음엔 어이가 없어도 팀장이라 일단 했습니다.
또 한 번은 자기가 맡은 업무가 물건을 제작해서 수령 받은 다음 지점으로 택배를 보내야하는데
갑자기 제자리로 오더니 물건 올려놓으면서 어디어디 지점으로 보내면 된다라고 합니다.
저희 회사는 택배회사랑 계약을 안해서 편의점 택배를 이용하고 있는데,
포장도 안된 물건을 저한테 보내라는게 어이없어서
"팀장님 송장 드릴게요"
라고 말하니 제 말은 무시하고 자기 할 말만 하길래
"저 사이즈 물건 담을 박스가 없으니까 박스 찾아주시면 보낼게요"
말했더니," 박스는 문방구에서 안파나?, 진짜 안파나? 우체국까지 가야하나?" >
이러더니 쓰레기장에서 박스 주워와서 택배 보내라고 하는데
그 정성이면 지가 보낼만한데..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여직원들한테도 저럽니다.
그러면서 여직원들과 잘지내는 C팀 팀장한테 어떻게 여직원들과 잘지내냐고 부럽다고 했답니다.
자기가 실수한 일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사과도 한적이 없고,
일하나 처리하는데 며칠이 걸리면서 남한테 부탁한 업무는 당장 받아야하고,
자기랑 전혀 상관없는 업무 회의에 갑자기 들어가서 다이어리 펼치며 앉습니다.
더 웃겼던건 영업사원들 인센티브에 관해 관련자들이
급여표 화면에 띄워놓고 회의하려고 하는데 또 다이어리 들고선 들어가더라구요.
자기랑 전혀 상관이 없는데, 들어가 앉는 꼬라지 보면 답답합니다.대표도 우유부단하고 업무분장에 관심도 없으며, 세심하게 볼줄 몰라서
어떠한 제재도 없으니 더 그러고 있구요.
이사람이 저랑은 상관 없는 상태로 저러면 가만히 있을텐데
가끔가다 시키는 잡무에 대해서 거절을 하고 싶습니다.
좋게 거절할 생각은 없지만 아무래도 팀장이다보니
돌려서 거절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