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준호가 "요새는 개그를 다 비하로 본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심의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김준호는 박준형, 윤형빈, 김원효, 변기수, 유민상, 김민경, 이수근 등과 '한국 코미디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특히 최근 코미디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이유를 분석하고 살펴봤다. 김준호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부진하는 이유로 '엄격한 심의 기준'을 꼽았다. 그는 "KBS가 유독 (심의 기준이) 더 빡빡하다"며 "개그는 개그일 뿐 오해해서는 안 되는데, 지금은 개그를 다 비하로 본다. 우리는 비하할 의도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방심위라도 찾아가서 정중하게 얘기를 해보고, 1인 시위라도 하겠다"고 밝혔다. 김준호의 주장에 코미디언 대부분 동조하는 분위기였다. 김원효는 "제약이 많으면 조심스러워진다. 조심스럽게 하다 보면 위축되고 예전만큼 못 살린다"고 말했다. 변기수도 "저희에게 조금만 자유를 주시면 안 되겠냐"며 "못생겼으면 못생겼다고 해야 웃기는데, 이런 1차원적인 개그를 하면 난리가 난다. 남자, 여자 왜 이렇게 싸우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직설적이고 1차원적인 게 가장 웃기는데, 그걸 막아버리니까 2차원적인 걸로 못 간다. 심의 위원님들. 개그 심의를 조금만 풀어달라"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08/00046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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