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화형, 주민들이 절도 의심 대학생 공개처형
나이지리아에서 물건을 훔쳤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대학생 4명을 집단 폭행하고 화형을 집행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나이지리아 경찰이 남부 포트 하코트의 알루 마을에서 대학생들을 집단 화형한 혐의로 마을 지도자 등 13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숨진 대학생들은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폰 등을 훔쳤다는 혐의로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리버스 주 경찰의 벤 우궤그불람 대변인은 “경찰은 화형 같은 야만적인 행위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철저히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형 장면이 유튜브에 올라간 것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영상에는 발가벗겨진 4명의 남자 대학생이 목에 폐타이어를 걸친 채 길바닥에 누워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남자들이 몽둥이로 대학생들의 머리를 때려 피범벅이 된 모습과 이들이 산 채로 화형을 당하는 처참한 장면이 이어진다.
한편 숨진 대학생들의 친구인 폴 이레이버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피해 학생들이 채무자에게서 돈을 받기 위해 갔다가 오히려 절도범으로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 화형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이지리아 화형, 끔찍하다”, “나이지리아 화형, 아직도 저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놀랍다”, “나이지리아 화형, 숨진 대학생들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