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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석열 포함된 20번 카톡방, '특전사' 자처한 그들이 벌인 일
는 국민의힘 선대본부 조직통합총괄단(전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게인SNS소통위원회' 카카오톡 채팅방을 입수했고, 그 중 윤석열 대선후보가 참여해 있는 '2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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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채팅방엔 윤석열 후보도 들어와 있었다(1월 16일 초대). 채팅방 목록에 있는 '윤석열' 계정의 연락처를 확인해보니 윤 후보의 것과 일치했다.
권영세, 박수영, 서병수, 조경태, 김미애 등 국민의힘 현역 의원 또는 선대본부 핵심 인물들의 이름도 확인할 수 있었다(2월 16일 초대). 뿐만 아니라 박형준 부산시장처럼 정치적 중립을 요구받는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의 이름도 포함돼 있었다(2월 16일 초대).
또한 20번방의 전신으로 보이는 '어게인SNS총괄본부(아래 총괄본부방)'란 이름의 채팅방도 존재했다. 20번방과 총괄본부방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A씨는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이 같이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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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번호방에 특전사들 투입시켜서 명절 때까지 포스터 올려주세요." - 1월 28일
120개 카카오톡 채팅방의 5000여 명으로 추산되는 '특전사'들은 카카오톡 등을 통해 국민의힘 선대본부의 선전물을 퍼나르는 중심에 있었다. 특히 이들의 컨트롤타워는 윤 후보도 포함돼 있는 20번방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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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번방에선 윤석열 후보를 지지·홍보하는 하는 것을 넘어, 상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색깔론·음모를 제기하는 그림이나 글들이 공유됐고, 이는 다른 채팅방으로 퍼졌다. 심지어 20번방에선 이러한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유포한 정황도 포착됐다.
1월 19일 'TF선별'이란 닉네임의 인물은 종이에 손으로 그린 그림을 20번방에 올리면서 "요것 좀 만들어 주셨으면"이라고 요청했다. 해당 그림엔 "염소와 호랑이의 대결, 그 승자는?"이란 글귀와 함께 이 후보를 염소, 윤 후보를 호랑이로 표현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더해 이 후보 부분엔 "재명이 얼굴, 최대한 얍삽한 얼굴로!", 윤 후보 부분엔 "최대한 호랑이스런 얼굴로!"라는 구체적 요구사항까지 적혀 있었다.
다음날 20번방엔 이러한 요구대로 만들어진 합성 이미지가 올라왔다. 이를 요청했던 'TF선별' 계정은 "좋아요"가 적힌 이모티콘으로 화답했고, 해당 이미지는 다른 번호 채팅방으로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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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직접 선대본부로부터 임명장을 받기도 했고, 자신이 '특전사'로 활동할 임명장 수여자를 모집하는 모습도 보였다.
"임명장 받으신 어게인 특전사님들은 (책임이 따른다는 점) 특히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 1월 29일 (20번방)
우선 A씨가 받은 임명장은 선거상황에서 이름과 연락처만 제공받아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온라인 임명장'이 아니었다. A씨는 1월 4일 진행된 조직총괄본부 임명장 수여식에서 주호영 당시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으로부터 직접 임명장을 받았다. 윤 후보 직인이 박힌 A씨의 임명장엔 "20대 대통령선거 윤석열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통합본부 네트워크어게인 총괄위원장으로 임명함"이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