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2002년에 실시된 조사를 20년 만에 업데이트한 것으로, 당시 조사했던 연령대의 입양인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입양인 자살률, 일반인에 비해 2배 높아…18-22세 사이에선 3배
이 연구에 따르면, 성인이 된 국제입양인(1973-1986년 출생)의 자살율은 스웨덴 일반인에 비해 2배 높았다. (1990-2016년 연구대상인 국제입양인 1만8000명 중 104명 자살) 다만 국제입양인의 자살률은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02년에 실시한 조사에서 입양인들의 자살률은 일반인에 비해 3.7배, 자살 시도는 2.7배 높게 나타난 것은 이 때문이다.
국제입양인 여성의 4분의 1과 남성의 5분의 1이 18세 이후 정신과 진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이는 스웨덴 일반인들보다 약 60% 높은 비율이다. 특히 국제입양인들은 정신병원 입원률, 즉 중증 정신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들이 정신과 병동에 입원할 확률은 스웨덴 일반인에 비해 2배나 높았으며, 발병 위험은 나이가 들어도 감소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2002년 연구 당시에도 국제입양에 대한 국가 차원의 조사, 국제입양인과 그 가족을 위한 지역 상담 센터 설립, 지원 방법 개발 및 연구를 책임지는 연구소 설립 등을 제안했지만, 스웨덴 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20년 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연구 결과는 정부가 반드시 이런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전홍기혜 기자
http://m.pressian.com/m/pages/articles/2022061418434239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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