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 블라인드 의사 의견

[330371_return]

이게 과연 의사만의 잘못인가…

[SH2O]

간호사 vs 의사의 싸움으로 치부될게 아닌 수가 문제 관련한 병원과 전반적 의료계 문제 때문에 벌어진 나비효과 같네요..
바이탈과에서 현직 간호사로 일하고 있어 이번 일이 참 남일 같지 않고 마음이 아프지만, 위와 같은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 비극 같습니다..

[SH2O]

저희 부서도 레지던트가 없어 4~50대 교수님들이 당당을 돌아가며 섭니다.. 다행이라 해야할지 교수가 2명 이상이라 학회는 돌아가면서 한다 하지만 쏟아지는 수술 스케줄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응급수술과 외래에 회진, 당직까지.. 인력이 없어 은퇴도 미루는 판국인데..
간호사로서 우리는 아파서 쓰러지면 그래도 병원이니까 괜찮을거라 자조하던게 우스워지네요..
수가문제는 개선치 않고 간호사, 의사 정원만 무대뽀로 늘리려는 1차원적인 정치가들과 수술 risk와 어마무시한 비용은 감당키 싫어 바이탈과를 외면하며 돈벌이만 신경쓰는 병원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슴고소왜안해?]

그니까 인력이 없었다는게 저 어려운 수술할 의사가 아산병원에 없었다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고. 이 의사는 의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얘기하는데 내부사정 모른다느니 소리가 왜 나오죠...? 서울대병원 이송한것 자체가 본병원엔 치료할 사람이 없다 판단하고 사람살리려고 한 일 아닌가...사람 대접안해서 치료안해줬다느니 그런 사고로 흘러가는게 너무 피해의식같음

[요뤠잇]

의사 수는 왜 보충이 안되는 건가요? 이 모든 게 인력이 부족해서 발생한 일 아닌가요? 학회에 가고 휴가를 가고 뭘 했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인력부족인 것 같은데요. 심지어 간호사이든 뭐든 병원 안에서 쓰러진 직원을 못 살린다는게 말이 되나요. 안타까운 일입니다라고 끝낼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

[요뤠잇]

분당서울대 교수님 의견도 읽어보았지만 의료계 현실이 참담하네요

[여빈]

댓글 너무 충격적인데요.. 이 글에다가 뇌피셜이라는데 그러면 방치라는 오피셜은 나왔나요? 당직의를 남겨뒀어야 한다고 그러는데 두 명 중 한 명이 학회를 간 상황에서 남은 한 분은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24시간 대기해야하나요.. 서울대학교 교수님이 남기신 댓글 보니까 오히려 이런 파장이 있을거란걸 감수해서라도 뭐라도 하기 위해 노력한거 같은데요

[여빈]

저는 의사도 아니고 뭣도 모르지만.. 간호사라서 방치되었다는 지나치게 편향적이고 감정적인 논리보다는, 중증의료분야의 인력난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꼬집는게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Press lt]

누가 옳다 그르다 하기가 참 어렵네요...병원 인력은 모자라는데 모자른 인력으로 어떻게든 돌아가도록 만든 시스템의 문제도 있을거같고... 가뜩이나 cs ns는 항상 서전들 모자르다고 계속 난린데 의사,간호사 수 늘린다고 하면 또 여기저기서 난리일거라...참 이 문제는 어디부터 고쳐나가야 할지 항상 의문이에요. 돌아가신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워너원(170617)]

그냥 뇌출혈도 아니고 사망률이 높은 지주막하출혈이였군요.. 안타깝네요

[Eddie Chun]

의사에게 책임을 묻는것이 아니라
두통으로 머리가 그렇게 아픈데 휴가를 쓸 수 없을 정도로 인력을 굴리는 간호계 병원 체계의 문제입니다.

[유기현 부인]

안타까움으로 끝내서는 안 되기도 하죠.
간호사는 조금 아픈걸론 반차? 연차? 생각도 못합니다ㅎ 일하면서 수액 맞고 진통제 먹고 감기약 먹으면서 일해요. 나 빠지면 모두가 피해보니까요. 대체할 인력이 없어서 대체 할 수도 없어서 참다가 기껏 키워놓은 경력 간호사들이 병 나서 임상 떠나는 현실이 기가 막힐 뿐..
몇 십년 째 인력 부족이 문제라고 소리쳐도 아슬하게 큰 사고 없이 굴러가니까 듣지도 않는 현실이 제일 무서운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