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외신에서 비판 기사나는 대한민국 현상황

하다하다 외신에서 비판 기사나는 대한민국 현상황 | 인스티즈

영국의 저명한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25일(현지시간) "한국 대통령은 기본을 배워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하는 사설을 내놨다.

이날 이코노미스트는 '남한의 대통령은 기본을 배워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덜컹거리며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명확한 정치적 야망(북한 비핵화, 일본과 관계 개선)과 작은 성과(나토 정상회의 참석)를 언급, 최소한 '쇼'를 하지 않겠다는 대선 공약은 지켰다"며 준비 부족으로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사설에 삽입된 일러스트 속 윤 대통령은 구두가 손에, 넥타이가 무릎에 있고 셔츠 아랫단 한 쪽이 바지 밖으로 삐져나오는 등 어리숙하고 정돈되지 않은 모습으로 묘사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윤 대통령의 전임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오랜 정치경력을 가진 부드러운 지도자였다"며 "윤 대통령은 정계에 입문한지 1년도 안 돼 당선된 냉철한 검사다.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그의 정치적 기술 부족은 골칫거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국민의 3분의 1 미만이 윤 대통령을 호의적으로 본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정책, 특히 교육과 경제 분야 정책을 싫어하지만,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보여주는 거만한 태도도 싫어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언론인들이 출근길에 질문을 던지도록 허용함으로써 열린 모습을 보여주려 한 윤 대통령의 시도는 그가 준비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며 한국 속담을 인용해 "윤 대통령은 의도치 않은 실수들로 가랑비에 옷을 흠뻑 적시고 있다"고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윤 대통령의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사설은 "윤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전임자의 언론 담당자인 탁현민 같은 사람이다. 탁현민은 공개적으로 비춰지는 문 전 대통령의 모습을 통제해 모든 사진과 메시지가 매순간에 부합하고 올바르게 전달되도록 했다"며 "윤 대통령은 이를 뒤늦게 깨달았다. 8월 21일 뉴스 앵커 출신의 정치인 김은혜를 홍보비서관으로 기용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 가지 팁은 분명하다. 정치인은 자신이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판단 받는다"면서 "윤 대통령이 내각과 대통령실에 임명한 몇몇 사람들은 부적절한 인물이라는 느낌을 줬다. 그들 중 상당수는 검찰 출신이고, 내각 후보자 중 4명은 친족 특혜, 뇌물 또는 성희롱 혐의로 사퇴했다"고 전했다.

또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생략한 것을 두고 "전통적인 심사 절차를 건너뛰었다"며 "그러한 임명이 합법적이라는게 윤 대통령의 변론이지만, 그것은 검사가 할 법한 답변이다. 정치인들은 예의 있게 보여지는 것이 행동 그 자체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거듭 약속한 점에 대해선 "대통령은 (국민을) 이끌어야지 따라가선 안 된다. 그가 맡은 임무는 쉽지 않은 선택을 하고, 자신의 결정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실패한 사례로는 많은 세금을 들여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한 것을 꼽으면서 "윤 대통령은 인기 없는 정책을 설득하는 어려운 작업은 고사하고, 인기 있는 정책을 자신의 아이디어로 제시하는 기본적인 정치적 기술조차 아직 배우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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