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왜 현대차가 아닌 벤츠를 탔을까?
'발리G20' 공항 입출국 때 공식의전 차량 'G80' 아닌 '벤츠' 탑승...대통령실 "주최 측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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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통령은 제네시스보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더 좋아한다(Presiden Korea Selatan Lebih Pilih Mercy Dibanding Genesis).'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KOMPAS의 기사 제목이다. KOMPAS는 지난 15일 G20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한국산 자동차인 '제네시스 G80'이 아닌 '메르세데스 벤츠 S600 Guard' 차량을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KOMPAS는 이를 두고 "흥미로운 순간"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윤 대통령 내외가 벤츠를 택한 이유를 "안전에 더 신경 쓰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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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KOMPAS는 지난 15일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제네시스보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더 좋아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 KOMPAS 홈페이지 캡처
이원욱 의원 "시진핑은 홍치 탔어... 윤 대통령은 제네시스 탔어야"
하지만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벤츠 탑승'을 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지난 14일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에 내렸을 때 중국에서 가져간 '홍치 N701' 차량에 탑승한 예를 들었다. 현대차 G80의 경우 G20 회의 공식 의전 차량으로 선정된 만큼, 윤 대통령이 적극 홍보에 나섰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서 "이번 G20 공식 의전 차량은 현대차였다. 현대차에 따르면, G80 131대(전기차), 아이오닉5 262대(전기차) 총 393대가 공식 의전 차량이었다"며 "그중에서도 제네시스 G80을 이번 G20 발리 정상회의의 공식 VIP 차량으로 선정했다. 현대차가 전기차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기술을 국제무대에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국 지도자를 맞는 픽업 차량은 가장 좋은 광고다. 시진핑이 홍치를 탄 이유도 거기에 있을 것"이라며 "당연히 윤 대통령은 자국의 우수한 전기차인 제네시스를 탔어야 했다. 그게 공식 의전 차량을 따낸 기업이 있는 국가 정상이 선택할 정상적인 태도"라고 꼬집었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BALI EXPRESS' 지난 14일 "시진핑 주석이 대통령 차량인 방탄 리무진 홍치 N701 모델을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 BALI EX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