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ㅊ ㄷ/ㅋ
“이혼하는 데 돈 많이 드나요..?” 이혼 비용을 묻는 아주머니.. 이번 에피 주인공.
신성한 변호사네 건물에서 청소 일 해주고 계심
종일 일하고 아주머니 집 들어오자마자 시어머니가 애비 뱃가죽 등에 붙겠다며 밥부터 차리라고 재촉..
또, 늙으면 죽어야한다느니 하루에 밥 한끼 제때 입안에 넣는 것도 눈치보인다느니 하면서 눈치를 줌
걍 시어머니 평소 모든 언행이 이런 식...
식사 준비하고 있는 뒤에서도 다 들리게 밖에서 혼자 뭘 고 다니냐, 몸뚱아리 좀 봐라
이러면서 계속 인신공격...
(시어머니의 이런 멸시 때문에 며느리는 정신과에서 약물치료중이기도 함.)
남편은 자기 어머니가 가족들한테 심한 말을 하는 꼴 보면서도 가만히만 있음.
애들한테는 안 그러시게 말려달라고 해도 남편은 평생 그런 말투로 살아오신 걸 어떡하냐는 식임.
어느 날은 시어머니가 또 갑자기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함.
건물 융자 갚아야 하니까 자기가 사는 집은 세 내주고 이 집에 들어와서 살겠다고.
들어오실 방이 없다고 해도 애들 둘이 같이 방 쓰게 하면 된다며 막무가내.
이 얘기를 듣게 된 작은딸.. 할머니와 한 집에 살게 되면 엄마를 더 괴롭힐 게 뻔한데
자꾸 들어온다고 하니 폭발해서 할머니한테 막 퍼부음
시어머니는 또 기집애들이 공부해서 뭐하냐, 지 애비 등골만 파먹는다, 이년저년 하면서 심한말 하고..
보다 못한 아주머니도 울컥해서 말리려고 함
딸들은 또 이 상황에도 가만히 있기만 하는 아빠가 답답해서 무슨 말이라도 좀 하라고 함.
거기에 완전 눈 뒤집어진 시어머니가 애를 때리기 시작하고 결국 며느리도 분노 폭발...
“욕하지 말고 때리지 마세요. 어머니한테 맞을만큼 애 잘못한 거 없어요.”
더 오기가 생긴 시어머니가 계속 손찌검하니까 그거 보고
며느리는 이성까지 잃어서 시어머니를 똑같이 때리는 사태가 발생함..
그 일로 시어머니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다치신 데도 없는데 그냥 병원에서 버티고 계신 거..)
신성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서 재산분할 문제로 이혼 상담을 하는 아주머니.
배우자 재산이면 재산분할 대상이 되는데, 시어머니 건물이 원랜 남편 건물이었고
과거에 남편이 동의도 구하지 않고 명의를 시어머니로 바꿔버렸던 거.
실소유주가 남편이라는 증서랑 녹음본을 시어머니가 가지고 있어서
아주머니가 시어머니 집에 몰래 들어가서 공증 서류 찾아보는데 어쩌다 남편한테 들키게 됨.
남편은 당신이 찾는 거 여기 없다며 포기 시키려고 함..
이 이야기를 들은 신성한이 대뜸 시어머니를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를 하자고 함.
시어머니를 때린 일이 없다, 근데 시어머니가 동네에 헛소문을 퍼트린 거라고 하자.
이게 성한의 전략임..
고소 이야기를 들은 남편이 아주머니 일하는 곳까지 찾아옴
당신 이렇게 뻔뻔한 사람일줄도 모르고 평생 미안해서 큰소리 한 번 못내고 산 게 너무 억울하다면서 거의 주저 앉아서 울기까지...
그리고 찾아온 이혼 조정일. 변호사들 사이에 치열하게 이야기가 오가던 중
아주머니가 중요한 순간에 갑자기.. 자신이 어머니를 때렸다는 사실을 고백함.
그래도 꼭 제 몫은 찾고 싶다고 간절하게 말함.
그 진심 어린 말을 듣던 남편.. 아주머니가 그토록 찾던 녹취록과 공증서를 스스로 제출하게 됨.
펑펑 우는 아주머니한테 애썼네, 고생했네..라고 다독여주기도 함..ㅠ
그러니까 신성한은 남편과 아주머니 사이에서 서로에 대한 안타까움과
오랫동안 함께하면서 쌓여온 애정 같은 걸 간파한 거고 그걸 이용한 거였음
자신의 전략에 남편이 진심을 보여줄 거라고 예상한 거.
시어머니는 소식을 전해듣고 당연히 노발대발하는데..
자기 아들에게서 사실은 며느리가 얼마나 착한 사람이고
조건 없이 사랑하는 사람인지에 대해 몰랐던 몇몇 사실들을 듣게 됨..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주방에 나와보니 아침을 차리고 있는 며느리가 있음
식사만 차려주고 돌아가려는 듯하다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아주머니.
시어머니도 이제는 며느리에게 모진소리 하지 않음. 며느리 일으켜 세우고
네 덕에 따신 밥 먹고 따시게 늙었다며 처음으로 따뜻한 말을 함..ㅠㅠ
아니 진작 좀 잘 대해주지ㅠ......
옛날만큼은 아니겠지만 아직도 이런 고부갈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음.
우리 엄마도 이번 편 보고 본인 얘기같아서 공감된다고 하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