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기말고사 끝난 하굣길
등교할 때보다 길에 사람도 적어서 한산하고
햇살, 바람, 기온 모든게 적당했던 느낌
자매품으로 놀토있던 시절 4교시 하굣길, 조퇴하고 일찍
집에 가는 길이 있음
비 오는 날 학교
밖은 어두컴컴한데 불 켜면 형광등은 평소보다 눈이 부시고 친구들이 얘기하는 소리는 괜히 귓가에 더 크게 울리는 느낌
습기를 머금어서 축축한 공기와 귀가 뚫린듯 먹먹함
다들 빨리 하교하고 나만 늦게까지 학교에 있을 때
비스듬하게 들어오는 늦은 오후의 햇빛과 넓은 공간에 홀로 유리된 듯한 느낌(근데 교무실 가면 선생님 있음)
운동장에서 간간히 늦게 하교하는 다른 친구들 대화소리가 들림
야자 때 잠깐 바람 쐬고 다시 교실로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창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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