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 떠는 교사들, 최악의 학교탈출시도
021년 9월 7일 이 단톡방 한 회원은 당시 교장을 겨냥해 “교장 멱살 한 번 제대로 잡혀야 정신 차릴 듯”이라고 으름장을 놓는 글을 적어놓았다. 이 당시 교장이 충격을 받은 듯하자 또 다른 회원은 같은 날 다음처럼 적었다.
“교장 선생님 몸이 많이 안 좋아지셨나 봐요. 부검해봐야 할 듯한데...”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두 명의 댓글이 이어졌다.
“부검합시다.”
“부검 ㅋㅋㅋㅋㅋ”
A사모 회원들은 “오늘도 아침을 모닝 민원으로 시작했다”(2021년 11월 29일), “민원은 사랑입니다”(2022년 2월 12일), “오늘 아침도 모닝민원과 함께 시작해보아요”(2022년 2월 24일)와 같은 이른바 ‘민원자랑’이나 ‘민원놀이’ 글을 심심치 않게 올리고 있다.
이 같은 비꼬는 투의 말은 최근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9월 19일 한 교사가 병가를 내자 한 회원은 “코로나? 식중독?”이라고 적었고, 이어 또 다른 회원은 “마음이 아파서 그러신 건가요?”라고 말 잇기를 했다.
“이 단톡방이 개설된 뒤인 2021년 말 교원전출서류를 작성할 때 이 학교 정규직 교원 70여 명 가운데 33%인 23명가량이 비정기 전보전출을 신청했다”는 게 이 학교 교원 상당수의 일관된 증언이다. 5년 근무기한을 채우지 않은 채 지방파견, 휴직과 전업, 원거리 내신 등의 방법으로 학교를 떠나려고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 학교 교원들이 전국 최악의 ‘학교 탈출시도’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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