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이데몬 스포 한가득
남주가 울고 있는 어부에게 왜 우냐 물으니
몇날며칠 물고기가 코빼기도 안 보여서 굶어 죽게 생겼대
그 말에 남주가 손가락을 한 번 튕기니
물고기 수천 마리가 갑자기 물 위로 뛰어오름
놀란 어부가 어찌 했소 물으니, 자긴 손가락 하나면 다 된대
조선판 타노스ㅋㅋㅋㅋ
물고기에 눈 돌아간 어부가 매일매일이 오늘 같을 순 없냐 하니
남주가 계약서를 하나 내밀음
10년 동안 매일 이렇게 살 수 있게 해주는 대신,
10년 뒤부턴 니 시간은 모두 자기 거래
당장 오늘내일 하던 어부에게 10년이고 나발이고 뭐 중요하겠어
그저 눈 앞에 물고기떼만 보며 바로 지장을 찍어버리고
끝없는 월척과 함께 악마와의 계약을 맺은 어부
행복한 어부를 뒤로하고 돌아온 악마는
시계가 한 수천개쯤 걸려 있는 방을 훑어보다가
멈춰버린 한 시계를 보고 어디론가 향함
그곳엔 가오가 육신을 지배한 어깨 형님들이
정장 입고 사우나를 하고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조선에서 현대로 시대 점프
나간 게 있으면 들어오는 것도 있어야 하는 법.
어부에게 금 같은 시간을 주고 온 악마는
반대로 그 시간을 다 써버린 사람을 찾아온 거
아재 안녕 나 기억 나지? 이거 봐 네 시간은 멈췄어
악마의 등장에 두려워진 두목은 온갖 걸 던지며 못 죽겠다 난리를 치고
그 같잖은 행동에 악마는 기가 참
그래도 뭐, 별 수 있나.
반항하던 조폭은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고,
악마의 집에 멈춰 있던 시계는 불에 타 사라져 버림
수많은 시계들은 모두 계약을 맺은 사람들이었음
거사를 치르고 온 악마는 고급 레스토랑을 통째로 빌려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 하려는데
웬 여자 하나가 대뜸 와선 방해함
이 여자는 어떤 한 대기업 회장의 수양딸이자
젊은 나이에 성공한 CEO
회장의 성화로 원치 않는 선자리에 나왔다가
장소를 잘못 찾아 악마를 상대방으로 착각한 건데,
웃긴 건 회장 성이 ‘주’ 씨라 여자가 주님~ 주님~ 이러고 부르는데
악마는 ‘주님의 뜻을 어떻게 거역하겠냐’는 여자의 농에
악마는
‘주님…?’ ‘신이 나를 시험하는 자리였구나…?’
같은 엉뚱한 오해가 생겨버림 ㅋㅋㅋ ㅠ
서로 오해한 불편한 자리를 끝으로
악마와 여자의 만남은 여기서 끝인가 싶었지만
어느 날, 기묘한 느낌에
높은 곳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던 악마가
괴한에게 납치를 당해 위기에 처한 여자를 발견하고
도깨비처럼 나타난 악마 송강
살려달라 외치는 여자에게
악마는 ‘계약’을 맺어야만 도와줄 수 있다 하고
여자는 당장 죽게 생겼으니,
무슨 계약인지도 모르고 일단 승낙해버림
그래서 악마는 원칙에는 어긋나지만,
계약 전에 일단 괴한 먼저 처리해 주고
마침내 여자와 계약을 맺으려는데…
분명 죽었어야 할 괴한이
갑자기 일어나 차를 몰고 돌진하고
악마는 평소대로 손가락을 튕겨 처리하려고 하지만
어라.
갑자기 들어먹질 않음
결국 돌진한 차를 피해 낭떠러지로 떨어진 그들은
물에 빠지게 되고
정신을 차렸을 땐,
악마의 손목에 있어야 할 문신이
여자에 손목으로 옮겨간 걸 발견.
그렇게 능력을 잃은 송강과 능력을 옮겨 받은 김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