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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가 울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았다
엄마는 내가 보내는 사인을 읽고 있었다
엄마에게 받기만 하면서도 난 항상 떳떳했고
엄마는 주기만 하는데도 항상 조급해 했다
"현진아! 한수저라도 먹고 가"
"왜 안깨웠어! 엄마 때문에 늦었잖아"
"미안해, 선생님한테 엄마 때문에 늦었다고 말할 테니까 밥 먹고 가 어?"
"싫어"
"현진아~ 밥 먹어"
"안 먹어 살 뺄 거야"
"뭐가 살쪘다고 그래 빨리 먹자"
"안 먹어 안 먹어"
"현진아 이거 싸갖고 가"
"어 엄마 엄마 안돼 안돼 이거 냄새나 냄새나 나 늦었다 간다!"
"싸갖고 가라니까 아이구 정말 황소고집이야 황소고집"
엄마가 된 나도 나의 엄마 앞에선 언제까지 철부지 어린애였고
엄마의 눈에도 엄마가 된 딸이 여전히 어린 아기일 뿐이었다
아무것도 해결된 건 없었다 하지만 엄마만 믿으라는 말 한마디에 그냥 안심이 되었다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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