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쿠팡이 작성, 관리하는 블랙리스트를 단독입수해서 이슈가 되고 있음
블랙리스트가 뭐냐??
정확히는 PNG리스트
'페르소나 논 그라타'(PNG, Persona Non Grata)
외교전문용어로 상대 국가의 특정 외교관을 거부할 때 사용하는 '기피인물'을 뜻한다고 함
즉, 쿠팡의 PNG리스트는 채용을 꺼리고 싶은 '기피인물'명단 = 블랙리스트
이 리스트 파일에는 등록일자, 요청자, 작성자, 사원 이름, 생년월일, 원바코드, 근무지까지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고
사유1에는 '대구1센터' , '대구2센터' '--' 의 암호코드가 붙여져 있음
'대구1센터' = 특정 기간동안 채용 제한
대구2센터', '--' = 무기한 채용 제한
으로 추정됨. 취재에 따르면 사유1에는 채용 제한 기간을 등급화해서 써놓은 것임
실제로 이 명단에 오른 사람들은 쿠팡에 다시 채용되지 못했다 함
이에 대한 쿠팡의 입장문
쿠팡: 그냥 성희롱, 절도, 폭행, 사규 위반 등에 포함되는 일부 사람들에 대한 인사평가인데 뭐가 문제야
이렇게 들으면 뭔가 맞는 말 같잖아?
리스트에 적힌 사유도 폭언, 업무방해 이런 건데.. 필요한 거 아니야????
ㅇㅇ근로기준법 위반임
근로기준법 제2장 근로계약
제40조(취업 방해의 금지) 누구든지 근로자의 취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비밀 기호 또는
명부를 작성ㆍ사용하거나 통신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
근로기준법에는 누구든 취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문서를 만들지 못하도록 하고 있음.
쿠팡도 이 리스트가 위법하다는 걸 아니까 '대구1센터', '대구2센터' 등으로 암호화 해둔 것
만약 '영구 배제' '6개월 제한' 이런 식으로 써놓으면 금방 알아볼 수 있잖음
심지어 암호로 쓰던 대구센터가 뭐냐면
최초로 과로사로 산재 인정되었던 쿠팡노동자 장덕준씨가 근무했던 센터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하는지 ㄹㅇ 싸이코같음...
"사유보면 블랙 당할만 한데?" "문제되는 직원이면 당연 블랙리스트 올라가야지" |
근데 아직까지 이렇게 생각하는 애들있지? 나 이것 때문에 빡쳐서 글 쓰는 거니까 잘 봐
일단
1. 위에서 말했듯 채용방해를 목적으로 쓰는 리스트 자체가 불법
2. 리스트에 적힌 사유가 과연 진짜일까?
리스트에 적힌 사람은 총16,450명
사유로는 정상적 업무수행 불가능/건강문제/직장 내 성희롱/ 반복적 무단결근/ 음주근무가 있음
MBC가 이 사람들한테 직접 연락해서 인터뷰했다고 함
왜 선풍기 앞에 있냐고 물어봐서 "그냥 지나갔을 뿐이다"라고 답했는데 폭언과 욕설했다고 올라간 거
다른 사례도 살펴보겠음
화장실 간 거 보고 안함 -> '정상적인 업무 수행 불가능'
업무가 느림 -> '고의적 업무 방해'
부당한 일 신고 -> 게시물 삭제 후 '정상적 업무수행 불가능'
심지어 우수사원으로 뽑혀도 블랙리스트에 올라감 .. 기준이 뭔지 알 수 없음
http://dgdesk.mbcrnd.com/blacklist/
MBC가 피해자 인터뷰한 거 다 공개했으니까 궁금한사람은 링크 들어가서 봐봐
여튼 블랙리스트에 올라간 피해자들의 말에 따르면
결국에 걍 관리자한테 잘못 찍히면 블랙리스트에 올라가는 거고
기준이 뭔지도 알 수 없음
물론 무단결근 등 문제행동을 했던 사원도 있겠지만 (그래도 리스트만드는 건 불법!!)
리스트에 있던 1만여명의 사람들 대부분이 이유조차 모르고 올라간 것임
쿠팡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 있으면 노동강도 높고 취급 열악한 건 말 안해도 알 거고..
이렇게까지 비밀리스트까지 만들었다는게 말이 안나올만큼 악덕하고 심보가 고약함
여튼 이제 블랙리스트 할 만하다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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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8시간숙면기원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