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겪고 너도 겪은 서점 속 의문의 에세이 진열대
에세이 안 좋아하는 사람 중 10에 8은 에세이를 안 좋아하는 게 아니라 인플루언서/유튜버/말장난식 에세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저도 그랬으니까...😅
그래서 써보는
에세이 추천글
"아.... 괜찮은 에세이 어디 없나....?"
어제 막 출간된 박완서 작가의 따끈따끈한 에세이 책
아마 지금 당장은 도서관에서도 구할 수 없을 걸요...? (24년 2월 초 기준)
희망도서 바로대출로 신청하거나 가까운 서점으로 고
이전에 출간된 박완서 에세이 이거 정말 따땃하고요.... 할머님 얘기 나오는 부분을 가장 좋아한다죠....🥺
박완서 작가 따님이시자, 당신도 작가이신 호원숙 작가가 회고하는 작가 박완서의 부엌...
박완서 작가 제자 분들.. 생떼같은 손주들.. 손님이 올 때마다 내놓던 정 많고 따뜻하던 음식과 박완서 작가의 평소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요 무척 짧음. 가독성 술술. 무국 하나 시원하고 따끈하게 말아먹으면서 읽어도 좋다내요...💓
시 평론을 주로 하고 있는 평론집이자 에세이이기 때문에 쪼오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시를 아주 접해보지 않았거나 문학 평론을 처음 접해보거나 한다면 어려울 수 있어요...!
기대하는 그런 에세이 형식을 갖고 있지 않음
근데
좋음
저는 장례식 블루스 좋아하는데요... 거기 저자가 평론해 놓은 부분 읽으면서는 아주 울었다죠.....🥺🥺
일명 북튜버라고 불리는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의 김겨울 작가가 내놓은 작년 연말 신작...!
에세이긴 에세이인데 이전에 여기저기 기고했던 글들을 추려서 같이 묶은 글집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나온 지는 좀 된 책인데 저는 저번 주말에 읽었다죠 ㅋ_ㅋ
알쓸별잡 등에 나왔던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가 쓴 에세이이고, 천문학자이니만큼 천문학 파트도 꽤 있지만 문외한이 읽어도 그으으으으렇게 막 너무 어려워서 뭔소린지 모르겠다! 싶은 수준으로 쓴 어려운 글은 아니니 안심하고 읽으십시오
무엇보다 이과식의 문과 감성이 돌아버리는 표현이 많은데
"보이저는 창백한 푸른 점을 잠시 응시한 뒤, 다시 원래대로 기수를 돌렸다. 더 멀리, 통신도 닿지 않고 누구의 지명도 받지 않는 곳으로. 보이저는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전진할 것이다. 지구에서부터 가지고 간 연료는 바닥났다. 태양의 중력은 점차 가벼워지고, 그 빛조차도 너무 희미하다.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 춥고 어둡고 광활한 우주로 묵묵히 나아간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우주를 만들어간다. 그렇게, 어른이 된다."
이런 글을 쓰신다니까요...! 🥺🥺🥺🥺🥺
알만한 사람은 다 들어봤고
읽은 사람도 정말 많은 이 책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반짝반짝한 어린이의 세계로 다 큰 나를 풍덩 빠뜨려보기...!
위에 있는 인생의 역사의 저자 신형철의 산문 에세이...!
이 책이 더 좋다고 꼽는 사람도 꽤 많았다죠,,,,
혹시나 어떤 책을 만났는데 그 책이 별로라고 느꼈을 때, 대뜸 "이 사람 책은 걸러야겠다" 하지 말고 3트까지만 더 시도해 보길 바랍니다. 그러다가 운 좋게 괜찮은 책을 만날 수도 있거든요.
제가 그런 예시를 한번 가져와 볼게요ㅎ
하루키 소설... 대놓고 거른다.... 는 사람은 사실 저입니다....
이미 읽을 만큼 읽어놓고 이제와서 거른다는 게 웃기지만 하여튼 하루키한테서 섹스를 압수하고 싶을 정도로 이제 그의 소설에는 약간 넌덜머리가 나는데
이 인간이 근데 오타쿠 수집력이 대단해서 레코드판도 모으고 집에 바를 만들어놨다 그랬던가 어쨌던가 아무튼 이 사람 생활상은 놀랍도록 섹스 압수되어 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 하루키 에세이는 하루키 소설과 다르니 "하루키 ㄹㅇ 싫어" 하시는 분들도 한 번쯤 도전해보실 만합니다 ㅎㅎ
빨간안경 이동진 평론가가 2023년 최고의 책 중 하나로 꼽았던... 그래서 12월 말부터 현재까지 도서관에서 절대로 구할 수 없게 된 책..... 지금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외국 에세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은 책.......
미술관 경비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저자이니, 미술관 얘기도 했다가... 관람객 얘기도 했다가...미술 작품에 대한 얘기도 했다가... 가족 중 형이 아픈데, 그런 형에 대한 얘기도 했다가....😭😭
나왔다...! 요 몇 년간 책 안 읽는 사람마저 지겹게 들었을 이 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스포를 안 보고 읽을수록 가장 좋은 책이며
이 책이 설령 불호로 남을지언정 끝까지 다 읽기를 권장합니다
무려 800쪽이 넘는 하드 커버 양장본이기 때문에 불안해서 읽다가 낼름 베개로 사용하기 딱 좋은 책이었으나
배우 한소희가 인터뷰에서 언급하는 바람에 출판사와 서점에서 한 차례 절판 대란을 겪어버린 그 책.....
당연히 몰아읽을 생각은 하시면 안 되고요...
그리고 그 유명한 아무튼 시리즈....!
그중 후기 좋은 아무튼, 술 / 아무튼, 여름 말고도
이런 것도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에 잠 16시간도 거뜬히 잘 수 있다는 잠의 요정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줬던 책,,
아니 근데 아무튼 수영이 없더라...? 수영은 왜 아직도 아무도 쓰지 않는가 의문,,,,,🤔
아무튼, 피아노
아무튼, 발레
아무튼, 연필
아무튼, 스릴러
아무튼, 아이돌
등등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예찬론에 가까운 애정을 마구마구 보이는 이 짧은 에세이들은, 작가들도 각각 다 다르기 때문에 꼭 주제가 아니더라도 그 작가가 이것도 썼어??? 하면서 펼쳐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교양 인문학으로 분류되어 있기는 하지만 에세이라고 봐도 무방한... 씨네21 영화잡지사의 편집자이자, 기자, 작가 등 다양한 엔터테이너로 출판계 쪽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이다혜 작가(엄청난 트위터리안!)가 펴낸 책으로, 비혼 여성들이 많은 이 시대의 커리어우먼인 너와 나와 언니들과 선배들, 그리고 후배들의 이야기까지 담겨있는... 일하는 여자들의 네트워크이자, 어떻게 일을 해나가면 좋은지까지 약간의 사회생활 팁까지 함께 전수해주는 책.
이 책들 말고도 다른 에세이도 물론 많은데, 저도 아직 많이는 못읽어봐서.. 읽어본 것 중 좋은 것을 엄선해서 추천했습니다! 😂
에세이의 장점은 어떤 한 개인의 삶을 정제된 글과 따뜻한 표현으로 섬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과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기 때문에 공감도 하고 또, 타인의 갓생 구경도 하기에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상상 가득한 소설도, 어려운 비문학도 아니기 때문에 내용이 어렵지도 않아서 가독성도 좋은 편.
나 책 안 읽은 지 정말 오래 됐는데 읽을 수 있을까...?
👉에세이는 읽을 수 있습니다!
정말 어렵지도 않고 길지도 않기 때문.
평소 관심있던 사람의, 혹은 관심있는 분야의 직업을 가진 사람의 삶을 글로 체험해 본다고 생각해 봅시다!
유튜브 브이로그 보듯 편안하게 한 번 읽어보세요 😎
한적하고 여유로운 날. 따끈한 차를 옆에 두고서, 타인의 삶을 고요히 들여다보는 경험을 언제든 꼭 한 번은 해보시기를...!
+ 원본 글 댓글 살펴봐 주세요 ‼‼
에세이를 사랑하는 여시들이 좋은 에세이를 댓글에서 가득 추천해 주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