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 바람을 타고 사랑스러운 폴카 도트가 등장했습니다. 1990년대 미니멀리즘, 1970년대 디스코와 프린지 등 빈티지 요소가 속속 등장하는 와중에 1950년대에 유행한 폴카 도트까지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일명 땡땡이 무늬는 1926년 미스 아메리카의 수영복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그로부터 2년 후, 미니마우스의 상징적인 드레스에서 빛을 발하면서 1930년대 일상복에까지 등장했죠. 대유행이 된 것은 그로부터 20년 후였습니다. 핀업과 로큰롤 팬들이 도트에 매혹되었죠.
2024년 봄이 사랑스러운 점박이 무늬로 채워지리란 것은 지난해부터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2023 F/W 컬렉션에서 다양한 브랜드가 도트를 시도했고요. 모든 제품에 도트를 찍은 마르니의 도쿄 패션쇼를 시작으로 작은 점으로 뒤덮인 시어 스커트를 선보인 미우미우, 블레이저와 시어 셔츠에 커다란 도트를 찍은 발렌티노도 있었고요. 두아 리파가 참여한 베르사체의 컬러풀 도트도 있었죠.
이러한 흐름은 2024 S/S 쇼에까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스텔라 맥카트니, 돌체앤가바나, 발망 등이 저마다 사랑스러운 도트 무늬 드레스를 선보인 것이죠.
“땡땡이 무늬에 잘못된 시간이란 없다”라는 마크 제이콥스의 명언처럼 셀럽들은 격식 있는 자리부터 길거리까지 원하는 때와 장소에 폴카 도트 의상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물론 땡땡이 무늬가 면접장에선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지난해 런던에서 영국 가 개최한 ‘포스 포 체인지(Forces for Change)’ 행사에 릴라 모스가 도트 드레스 차림으로 참석했죠. 지난 12월 로스앤젤레스의 아카데미 박물관 갈라에서 카이아 거버도 도트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고요. 가장 최근엔 제작에만 1,500시간이 걸린 제니퍼 로렌스의 디올 꾸뛰르 아카데미 드레스도 도트였네요.
이쯤 되면 도트는 피할 수 없는 올봄의 무늬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트리트에서 다양한 폴카 도트 스타일링을 찾아왔습니다. 드레스가 과하게 느껴진다면 액세서리나 상의로 선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점박이 무늬와 함께 더욱 경쾌하고 사랑스러운 봄을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