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잔재 벚나무 잘라내야" vs "한국인들 집착일 뿐"
■ 방송 : CBS 라디오FM 98.1 (20:05~21:00) ■ 진행 : 채선아 아나운서 ■ 대담 : 박수정 PD, 조석영 PD ◆ 채선아> 지금 이 순간 핫한 해외 뉴스, 중간 유통 과정 빼고 산지 직송으로 전해
v.daum.net
2020년 산림청 통계 기준으로 전국에 있는 가로수 중에
제일 많은 나무가 바로 벚나무예요.
156만 그루 정도가 있대요.
전체 가로수의 16.6%를 차지하면서 압도적으로 한국 가로수 중에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벚나무 중에서 단 200여 그루만이 한국 벚나무라고 해요.
나머지는 다 일본의 벚나무입니다.
이 논쟁의 핵심은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일본이냐
아니면 한국의 제주도냐를 둘러싼 논쟁이었대요.
그리고 결론이 났습니다.
2018년에 우리나라의 국립수목원 주도로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둘 중에 원조는 없고 일본의 왕벚나무 그리고 제주도의 왕벚나무는
서로 다른 종이라고 결론이 난 겁니다.
구별법은 꽃이 피기 전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새싹에 털이 복슬복슬 달려 있으면 일본 나무고
털이 없으면 한국 벚나무라고 하네요.
우리가 지나치면서 보는 대부분의 벚나무는
일본의 소메이요시노 벚나무라고 아시면 되겠습니다.
뉴욕타임스의 기사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동안
일본이 식민지 조선에 문화적인 세련미를 심어주기 위한 일환으로
일본의 특산종인 소메이요시노 벚나무를 심기 시작했고
이게 지금까지 한국에 내려왔다는 의견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가로수 벚나무가 일제의 잔재라고 보는 시각은
이런 역사적인 맥락에서 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조석영> 그래서 해방 이후에 일제 잔재 청산해야 하니까
일본이 심어놓은 벚나무를 막 잘라냈다고 하더라고요.
◇ 박수정> 많이 잘라내기도 했는데 한일 양국 수교가 1960년대에 이루어졌거든요.
그 이후로 한국에서도 봄 벚꽃 축제를 유치하기 위해서
전국 지자체에서 벚나무를 다시 심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때 심었던 나무가 일본의 소메이요시노 벚나무라고 합니다.
◆ 채선아> 베어놓고 또다시 심기 시작한 거네요.
참고로 한국의 자생 왕벚나무는 해남 대둔산, 제주도 봉개동
그리고 제주 신례리에 있다고 하거든요.
혹시 가까이 계신 분들은 가보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