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993965?sid=101
"왜 그게 노소영 건가요?"…폭발한 SK 직원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이 기사는 06월 05일 16:0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화할 시간도 없네요." "우리가 기여한 것은 없나요?" SK그룹은 지난달 30일 이후 '초비상' 상태다. '세기의 이혼 재판'에서 최태원 SK
n.news.naver.com
"전화할 시간도 없네요."
"우리가 기여한 것은 없나요?"
SK그룹은 지난달 30일 이후 '초비상' 상태다. '세기의 이혼 재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완패한 영향이다.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1조3800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로 그룹의 지배구조·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응 전략 설계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울분을 토하는 직원도 있다. 최 회장의 지배력의 밑천인 '대한텔레콤(현 SK C&C)'이 재산분할 대상에 들어간 데 대해 분개하는 것이다. 이들은 이 회사가 그룹의 수십조원대 일감·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했다고 보고 있다.
중략
항소심 재판부가 이 재산을 분할 대상으로 포함한 배경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다. 최 회장이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일부 활용해 SK C&C 지분 70%를 샀다고 평가한 결과다. 1994년 최태원 회장은 2억8000만원에 SK C&C 지분 70%를 매입했다. 2억8000만원에 사들인 이 주식은 현재 2조2000억원어치의 SK㈜ 주식으로 탈바꿈했다. "최종현 선대회장의 증여금으로 SK C&C 주식을 샀다"는 최 회장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중략
최 회장은 이후 SK C&C를 통해 그룹 지주사인 SK 지배력을 강화했다. SK C&C는 1998년 SK 전환사채(CB) 1400억원어치를 인수했고, 2020년 주식 전환권을 행사해 SK 주식 8.57%를 확보했다. 2007년 SK가 SK이노베이션으로 인적분할해 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SK 주식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SK C&C는 SK 주식을 31.82%로 불렸다. '최 회장→SK C&C→SK'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춘다. 2015년 SK와 SK C&C가 합병하면서 최 회장은 SK 지배력을 확보하게 된다.
최 회장의 SK C&C가 누린 그룹의 일감이 일반 SK그룹 계열사로 흘러갔다면, 그만큼의 이익은 SK그룹 임직원·주주의 몫으로 남았을 것이다. 그만큼 최 회장의 자산은 그룹 임직원·주주 몫일 수도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 같은 SK C&C의 성장배경을 무시하는 한편 이 회사 주식 매입자금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혼 재산분할 제도에 대해 "재산의 형성 및 유지에 기여한 정도 등 실질에 따라 각자의 몫을 분할하여 귀속시키고자 하는 제도"라고 평가했다. 재판부가 최태원 회장 재산의 형성과 유지에서 '그룹 임직원·주주 몫'에 대해 전혀 고민한 흔적이 없다는 비판도 상당하다.
#mArticle > div:nth-child(7) {display: none;} ins div{display: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