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우울이 길다
후회가, 체념이, 무기력이 너무 길다.
보아라, 큰 바람이 불었고
세계는 그대로가 아니냐.
네 안에서 부는 바람에
너는 너무오래 흔들린다.
황경민/너의 우울이 길다
나는 이제 안다
견딜 수 없는 것들을 견뎌야 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에 지쳐
당신에게 눈물 차오르는 밤이 있음을
정희재/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이번 삶은 천국 가는 길 겪는 긴 멀미인가요
나는 이리도 우연히 죄와 평행해도 되는 것입니까
성동혁/속죄양
너도 견디고 있구나
어차피 우리도 이 세상에 세들어 살고 있으므로
고통은 말하자면 월세 같은 것인데
황지우/겨울산
잘 지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버텨내고 있는 것 아닐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밤이 지나간다
허윤정/실은 괜찮지 않았던 날들
다시 태어난다면 첫 번째로 기도를 하겠습니다.
다시 태어나지 않게 해주십시오.
우리는 울면서 태어나는데, 두 번째 기도를 하려고 합니다.
다시는 울지 않게 해주십시오.
이영주/폭염
하나님, 오늘도 잘 살고 죽습니다
내일 아침 잊지말고 깨워주십시오
나태주/ 잠들기 전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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