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년대 후반
5개들이 껌이 아직 300원 하던 시절 (몇개는 500원)
마지막 껌 호황기를 장식하는 작품이 나왔으니
틱! 택! 톡! 아이디
틱택톡 아이 아이디
무려 1,200원의 고가였으나 14입이라는 용량 대비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었기에 인기를 누렸고
40분간 맛이 지속되는 껌
맛이 공개되지 않은 미스테리맛
비타민C가 함유된 맛
까지 나오며 고가 껌 시장을 열어두는 듯 보였는지
(아이디는 라인업이 줄긴 했으나 여전히 출시중 가격도 1200원 동결로 다른 껌보다 오히려 싸짐)
2010년 오리온에서 무려 껌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거한 타이틀을 달고 고급화 전략을 펼친 껌을 출시함
오리온 내츄럴 치클
껌의 원료가 되는 합성수지를 넣지 않고 천연 치클 원료로 만들었다는 마케팅을 펼쳤음!
코인 모양으로 앞부분은 민트맛 소르비톨 사탕, 뒷면은 껌으로 만들어진 제품이었는데
가격이 2,500원 아이디의 두배
당시 국산 담배와 같은 가격!!
틴케이스를 각자 취향에 맞게 재사용하라는 마케팅까지 펼치며 판매량을 올리는데 집중했고
드라마 '파스타'로 인기를 끌던 공효진을 기용해 기존 껌이 가진 부정적 이미지 (불량해 보인다, 비위생적이다 등)을 쇄신하며 20대 여성 타깃으로 판매량을 올리기도 했으나
2011년 이후 찾아온 껌 시장의 급격히 하락세를 겪으며 단종됨
맛있었는데... 단종됨
그래도 지금은 폭삭 쭈그러들어버린 껌 시장의 마지막 황금기를 장식한 제품으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며....
껌 시장의 부흥까지 바라진 않아도 암튼 화이팅하길 빌어봄
+껌 시장은 왜 2011년에 망했나요?
->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일어난 현상으로, 미국에선 아이폰 출시를 기점으로 말하기도 함
스마트폰 보급으로 사람들이 심심할 새가 없어ㅋㅋ 껌도 씹지 않게 됐다는 것
국내 분석으로는 소득수준이 올라가며 간식들이 다양해져서 '끝없이 씹는 간식'인 껌에 사람들이 질린 것도 있고, 사탕, 젤리 시장에 비해 다양성을 확보하기 힘든데다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해 그런게 아닐까 이야기하기도 함
요새는 자일리톨이나 운전자용 잠깨는 껌, 숙취해소 껌, 혹은 스테디셀러인 후라보노 등만 남아 팔리고 있다고... 그나마 저연령층에 인기 있는 건 왓따 정도
그래도 판데믹의 해소로 세계적으로는 다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하니까
아무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