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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백사자 부부, 3평에서 150평 집으로 이사 가던 날 | 인스티즈

[현장] 백사자 부부, 3평에서 150평 집으로 이사 가던 날 | 뉴스민 대구경북독립언론

1년 넘게 영업이 중단된 대구 수성구 A 동물원 내부에 들어서자 숨이 턱 막힐 정도의 지독한 냄새가 났다. 지하 실내동물원 특성상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데, 각종 동물의 분변과 쓰레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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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백사자 부부, 3평에서 150평 집으로 이사 가던 날 | 인스티즈

[현장] 백사자 부부, 3평에서 150평 집으로 이사 가던 날 | 인스티즈

이날 현장에 동행한 권세화 부산동물학대방지협회 복지국장은 “이런 식의 실내 동물 전시는 관람객들에게도 건강한 경험을 줄 수 없다. 그동안 햇볕과 바람을 느끼지 못한 좁은 인공구조물 안의 사자가 너무 안타깝다”고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도 이날 현장을 찾아 사자의 이동을 지켜봤다. 정진아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장은 “이런 시설이 그동안 합법적으로 운영된 것이 제일 문제”라며 “동물 방치가 장기화되어도 실제로 개입할 방법이 없고, 법에서 동물들을 물건으로 개인의 사유재산처럼 취급받다 보니 근본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팀장은 “이 동물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동물원이 폐쇄되더라도 제도적으로 개선이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또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가 과제로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중략)

네이처파크 옷을 입은 10여 명의 직원들은 사자 케이지를 둘러싸고, 사자의 이동을 도왔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방사장 위쪽 공간을 기다란 판자로 막고, 방사장 문을 먼저 열어둔 다음 케이지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문 반대편에서는 물줄기가 새어 나오는 호스로 사자 얼굴에 물을 쏘고 있었다. 눈을 게슴츠레 뜨고 물을 맞던 사자는 뒷걸음질을 치다가 케이지 밖으로 떠밀리듯 들어갔다.

그렇게 수사자는 새로운 집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사자는 마취 여운 탓인지, 좁은 케이지에 있던 탓인지 비틀거렸다. 수사자는 대각선 한쪽 구석에 웅크려있던 암사자를 발견하곤 반가운 듯 달려갔다. 수년 동안 좁은 집에서 서로 의지하던 암사자가 먼저 사라져 걱정이라도 한 것일까. 암사자와 인사를 나눈 수사자는 암사자가 엎드려있던 한구석에 나란히 엎드렸다. 낯선 상황에서 서로 의지하는 듯했다. 6년 동안 느끼지 못한 자연광, 흙, 풀, 바위가 고루 있는 사자들의 새 집은 150평으로 기존 방사장의 50배에 달해 구석 구석 탐색할 시간도 많이 필요해 보였다.

수사자는 방사장 안쪽으로 설치된 전기울타리 구조물을 망가뜨리기도 했다. 강아지가 장난감 터그놀이를 하듯 막대와 줄로 이뤄진 전기울타리 구조물을 한참 물고 뜯었다. 수사자는 암사자와 세로로 길게 붙어 수풀 사이에 몸을 반쯤 숨긴 자세로 평온한 얼굴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얼굴도 보여줬다. 때때로 혀를 길게 빼어 물고 장난스런 표정도 잠시 지었다. 한 관람객은 “사자야, 건강해라. 잘 지내”라고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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