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높아 못 살겠다”… 서울시민, 경기·인천으로 대이동
황모(43)씨는 올해 1월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사했다. 그가 살던 곳은 전세사기 대란이 불거진 강서구 화곡동의 전세 빌라였다. 다행히 황씨가 살던 빌라에는 ‘빌라왕’의 손이 뻗치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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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1만593명 脫서울… 69% 급증
작년 46만명 중 70% 경기·인천행
주거비 부담·수도권 GTX 등 영향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5월 국내인구 이동통계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달 10만781명이 전입, 10만6623명이 전출해 총 5883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는 6224명, 인천은 1445명이 각각 순유입됐다.
탈서울은 1년 전과 비교해 68.84% 증가했다. 서울은 올해 1~5월 누적 1만593명 순유출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6274명)보다 4319명이 더 빠져나갔다. 반면 경기는 2만5132명 순유입 돼 지난해보다 14.35% 증가했고, 인천도 1만3747명 순유입해 16.18% 늘어났다
통상 인구이동은 대형아파트 입주나 부동산 시장 동향, 방학·개학 등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데, 최근 몇 년간의 서울의 집값 상승이 탈서울에 이은 ‘인(in) 경기·인천’ 경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떠난 전출자는 대다수 경기·인천으로 향한다. 통계청이 올해 초 발표한 2023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를 보면 서울의 전체 전출자 약 46만1000명 중 60.5%가 경기, 10%가 인천으로 전입했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요자들이 경기, 인천으로 대거 이탈하고 있다”며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인프라 개선도 탈서울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