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맑음이 인형으로 번역되는 테루테루보즈
일본에서는 비가 계속 올 때 저런 헝겊인형을 처마에 매달면 비가 그친다는 민간신앙이 있다
일본 애니에서도 자주 등장함
아동용 만화에서 힐링 소재로도 씀
(애기들이 소풍전날 열심히 만드는 에피소드 등)
언뜻보면 걍 허접하고 귀여운 인형같음
그러나...
테루테루보즈 의 일본어 뜻은 맑음맑음땡중
맑음은 알겠지만 땡중은 갑자기 왜 나오는 걸까?
테루테루보즈의 기원이 이것이기 때문이다
(승려 목을 메단 후에는 오히려 가뭄이 찾아왔다는 다른 버전도 존재한다)
장마 >스님이 공양하라고 함 >그래도 장마
스님 목을 잘라서 걸어놓음 >비가 그침 > 풍습이 됨
테루테루보즈 동요의 가사도 음침하기 짝이 없음
1절
테루테루보즈야 테루보즈야
내일 날씨가 맑게 해다오
만약 날씨가 흐려서 비가 온다면
하늘을 바라보며 모두 울자
3절
테루테루보즈야 테루보즈야
내일 날씨가 맑게 해다오
만약 날씨가 흐려서 비가 온다면
그대의 머리를 싹둑하고 자를테다
동요인데 가사가 음침하다고 지인이 항의하자
작사가였던 아사하라는
원래 어린아이들은 아무렇지않게 잠자리 머리를 떼고 매미날개를 뜯고 개구리를 죽이는 끔찍한 짓을하니 상관없다라고 답변
사람 목을 잘라 걸어놨던 끔찍한 전설을
모에화해서 온갖 애니에서 미화시키니
역시 음침함은 일본 따라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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