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ll조회 905l 2






천선란 연작소설 이끼숲

당신이 말하지 않은 말까지 이해해요 당신이 저지르지 않은 짓까지 용서해요: 여름 앞의 책 | 인스티즈


하나의 감정만으로 삶 전체를 설명하는 건 마르코에게 어려웠다. 어떤 순간은 마르코를 살고 싶게 했고, 어떤 순간은 마르코를 죽고 싶게 했다. 살아가는 건 징검다리 건너듯이 원치 않아도 어느 순서에는 반드시 불행의 디딤돌을 밟아야만 하는 것 아닌가.


 




백은선 시집 상자를 열지 않는 사람

당신이 말하지 않은 말까지 이해해요 당신이 저지르지 않은 짓까지 용서해요: 여름 앞의 책 | 인스티즈


무력한 것만이 유효하다는 믿음은 손쉽게 이루어지면서도 부서지기 때문에 너는 그럴듯한 기분으로 태도를 지키기 좋았지. 시 안에서 꽃이 다뤄지는 방식으로. 미래처럼. 절망하기 위해 태어난 포즈는 늘 호응받기에, 너는 줄곧 들여다보았지. 들여다보지 않는 순간에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그것이 바로 흔들림이라고 적었지.






백수린 장편소설 눈부신 안부

당신이 말하지 않은 말까지 이해해요 당신이 저지르지 않은 짓까지 용서해요: 여름 앞의 책 | 인스티즈


숨기려 해도 감춰지지 않는 게 사랑일 테니까. 봄볕이 나뭇가지에 하는 일이 그러하듯 거부하려 해도 저절로 꽃망울을 터뜨리게 하는 것이 사랑일 테니까. 무엇이든 움켜쥐고 흔드는 바람처럼 우리의 존재를 송두리째 떨게 하는 것이 사랑일 테니까.







이규리 산문집 사랑의 다른 이름

당신이 말하지 않은 말까지 이해해요 당신이 저지르지 않은 짓까지 용서해요: 여름 앞의 책 | 인스티즈


뒷모습은 자신도 손대지 않고 남겨두는 성소 같은 곳. 뒷모습이 일면 종교적으로 느껴지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실상은 잠시의 체온만 나눈 채 스쳐가고, 남은 곳을 더듬어 우리는 먼 시간을 갈 것이다. 텅 빈 허무가 우리가 찾아 헤매던 진심이라는 것도 알게 할 것이다. 왜 춥고 먼 아름다움을 선택했을까. 말해지는 것 너머 보이지 않는 데 기대어 오늘을 산다.







김개미 시집 작은 신

당신이 말하지 않은 말까지 이해해요 당신이 저지르지 않은 짓까지 용서해요: 여름 앞의 책 | 인스티즈


당신이 말하지 않은 말까지 이해해요
당신이 저지르지 않은 짓까지 용서해요
내 머리에 신의 부스러기가 뿌려져 있어요





-

다섯 권의 책,
모두 여성 작가의 글이야

자신의 글들이 조각조각 유명해져도
누구의 글인지도 모른 채 소비되고
손에 잡히는 건 없어서 슬프다는 어떤 작가의 말을 봤었어

이 글 속 한 문장, 한 단어라도
여시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있기를 바라

마침내 책으로도 만나게 되기를 바라
축축한 여름날, 책과 함께 즐겁게 보내기를


추천  2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혼인신고한 유튜버 남편 멘트220 311869_return10.24 12:41134826 7
이슈·소식 "업소 다닌 최민환, 내 가슴에 돈 꽂더라" 율희, 역풍맞자 작심 폭로235 그린피스10.24 22:5671070 21
이슈·소식 틴탑 출신 캡, 뉴진스 하니 저격 "자기 이야기만, 공감 無"159 우우아아10.24 18:4989258 3
이슈·소식 11년 키운 고양이 추락사 하게 만든 청소업체129 피지웜스10.24 16:5974778 1
유머·감동 칼로리 태우기 사기 수준인 운동.jpg138 패딩조끼10.24 15:5587978 1
개를 데리고 애견동반식당에 가면 생기는 일.JPG14 백챠 09.18 19:43 10069 4
카페 사장님이 고른 진상손님 top32 큐랑둥이 09.18 19:42 13208 0
아 간만에 좀 아저씨 만나고싶다.twt1 박뚱시 09.18 19:42 3362 1
춤출땐 뱃걸~ 속으론 굿걸~.gif1 알라뷰석매튜 09.18 19:42 1494 0
?? : 아저씨네 강아지 안 물어요?2 원 + 원 09.18 19:30 4941 0
티니핑때문에 조카 울린 삼촌1 게임을시작하 09.18 19:30 8917 0
럭비팀 컨셉으로 칼군무 보여준 로투킹 참가팀.jpgif 피치 망고 09.18 18:51 1806 0
역대급 반응인 남돌들 팀배틀 영상 떴음.jpg 마리테 09.18 18:36 1630 0
바느질로 그린 극사실주의 풍경화1 박뚱시 09.18 18:21 3239 0
아이패드를 공짜로 쓰고 있다는 개진상64 더보이즈 상 09.18 18:21 92324 6
야구팬들한테 시키면 룰루랄라 9만원 받아갈것34 봄그리고너 09.18 17:54 13920 0
추석 특집 아육대에서 잘생겨서 눈에 들어오던 남돌.jpg 피치 망고 09.18 17:35 6296 0
야구 육상 배구까지 다 재능있는 남돌.jpg 밍크리 09.18 17:28 1295 0
최근 벌크업 성공한 차은우 팔뚝 상태.jpg12 부엉스 09.18 17:04 10213 4
피부 아픈 환자는 안봐주는 피부과는 "피부과" 이름 못쓰는 법 좀 만들어줘.jpg134 311329_return 09.18 17:00 38554 13
11년생 할미는 지나간다4 패딩조끼 09.18 17:00 5893 0
내가 미친 건지 쟤가 미친 건지 헷갈리는 영화들.jpg2 유기현 (25) 09.18 16:55 7798 2
한국인은 대다수가 초록버튼이라는데 당신은?2 류준열 강다니 09.18 16:52 2714 0
옛날 명절 귀성길 소요시간..8 jeoh1485 09.18 16:33 8282 0
최신 sns에서 자주 보이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느좋이라고 하는데요 swingk 09.18 16:28 2630 0
전체 인기글 l 안내
10/25 6:46 ~ 10/25 6:4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