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엘라이야
식물의 신이지
그냥 이것저것 잡스러운 풀들 잘 자라게 하는 게 내 능력이야
평범하고... 유익하며... 해롭지 않지...
해치지 않아, 응?
나는 신들의 땅, '천공의 섬 르에타' 어느 외딴 곳에 2백년간 감금되어 있어
왜냐고 묻지마
나도 모르거든;
유피테르(나이미상 / 신들대빵): 야, 엘라이야 쟤가 탄생할 때 불길한 예언 때문에 다들 쟤 죽이자 했었지?
근데 난 일단 걍 가둬둘거임. 반박의견 안받음.
다른 신들: ......
타티아(엘라이야 쌍둥이 언니): 내 동생 건드리면 진짜..
그렇게 나는 '무슨 일을 벌이기 전에' 닥치고 갇혀 사는 히키코모리의 삶을 살게 되었어.
그 와중에도 다른 신들은 계속해서 나를 죽여야한다고 내가 갇힌 곳에 쳐들어오고...
어나더 신1: 야! 인간계에서 홍수났대! 엘라이야 니 짓이지?
또 쳐들어오고...
어나더 신2: 야! 신룡전쟁 때 살아남은 용족들이 뭐 꾸미고 있는 거 같은데 니가 한거지?
뭔소리야 미친; 니들땜에 2백년간 갇혀서 드라마에 연극, 뮤지컬 녹화분만 보고있는데
인간세상에는 재미난 것들이 많았어.
여러 차원이 있고, 각기 다른 세계가 있었지.
갇혀있는 내가 달리 할 게 뭐 있겠어?
결국 멋진 드라마 속 남주를 보며 망상에 빠지는 거 밖엔 없잖아.
그러던 어느날...
풀고르(번개의 신): 이번엔 기필코 유피테르 말 생까고 엘라이야 없애버릴거야!
신룡족의 잔당인 겐스족 움직임이 심상치않다고 또 날 죽이러 왔네?
응~ 이번엔 나도 못참아
참을 인자 세번이면 호구되는데 나 이제 호구 생활 청산할 거거든?
결국 쌍둥이 언니 타티아의 도움과 풀고르의 어그로로 탈출한 나는 인간계로 떨어지게 되었어.
일단 탈출해서 아직 엄마 뱃속에 있는 아이의 몸 속에 들어가려는 거지
신들도 날 찾을 수 없게
좋아, 간다!!!
피슝
콰과고ㅏ쾅-!!!!!!
???: 로젤리타?
???: 후작님! 아가씨가 깨어나셨어요!!!!
엥...
이게 뭐야?
그렇게 나는 정체불명의 후작가문 딸의 몸에 빙의하게 되었어...
원래 빙의하려고 했던 임산부가 하필 이 영애의 옆에 있었던 바람에 좌표값 입력이 삐끗한 거지;
아놔... 인생.. 아니, 신생...
아기가 아니라서 예전 기억 불러오기도 힘들고;
결국 나는 드라마의 정석대로 행동하기로 했지.
로젤리타: 기억 하나도 안나요! 저 기억상실증인듯 ㅎㅎ (뻔뻔)
후작부인: 응? 어...차라리 잘 되었구나..
네? 왜 얼버무리시져...(머쓱)
뭔가 있는 거 같은데..
그런데 이 영애, 알고보니 뭔가 심각한 사연으로 독약을 먹었다더라.
하녀들: 소곤소곤
하녀들: 속닥속닥
동네 날건달 귀족들: (정말 로젤리타 성희롱중)
로젤리타: 뭐여
결국 나는 하녀들을 추궁해서 전말을 알아내게 되었지
아 글쎄, 과거의 로젤리타가 필립이라는 평민화가와 연애중이었는데
...이 시키가 로젤리타 알몸을 크게 그려다가 광장에 내걸었다네?
한때 추앙받던 영애의 표본 로젤리타는 그것 때문에 엄청나게 타격을 입고 독약을 먹었다는 거야ㅠㅠ
일단 나 신이라서 신력 빵빵하거든?
그래서 로젤리타를 모독하는 덜부터 패주기 시작해찌
헤이 커몬!
퍽! 퍽!
그렇게 귀족 일짱 먹어가던 어느날...
웬 꽃미남 짱잘이 내 앞에 뙇?
황태자: 안녕하신가, 영애.
로젤리타: 누구셈???
황태자: 이런... 왜 모르는 척인지?
나는 님하와 정략결혼을 약속한 퓨엔테...!
퓨엔테: 그대의 엄청난 힘은 잘 보았지.
내 원대한 계획을 위해 영애의 힘이 필요해. 협조해주길.
로젤리타: 띠용; 제가 왜여
퓨엔테: 그대는 내 얼굴을 좋아하잖아?
로젤리타: 음...솔직히 인정...
다짜고자 나타난 황태자...
약혼파기는 커녕 나한테 자꾸 플러팅을 해대는데...
얘 속셈이 뭘까???
뒷 내용은 소설 에서 확인하세요~
** 덧) 나 전에 로판 홍보글 썼다가 댓에서 쌈나서 쿠크 깨져서 지웠었는데 이 작품은 진짜 흥했으면 좋겠다싶어서 공들여 글찜.
보복성 웹성범죄를 비롯한 여러 사회 문제를 로판버전으로 다룬 건 첨봤는데, 신인작가님인지 프로모션 1도 없더라
이게 잘되어서 좀더 직접적으로 사회문제 비판하는 로판이 많이 나오면 좋겠음
출판사 직원 아님. 만약 직원일시 오수랑 결혼해서 독박육아하고 매일 육첩반상 차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