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 http://m.cafe.daum.net/ok1221/9Zdf/1976587?svc=cafeapp
2탄 : http://m.cafe.daum.net/ok1221/9Zdf/1976727?svc=cafeapp
3탄은 내맘대로 들고옴 ㅋ
1,2탄은 점쟁이 한숟갈에 인물얘기가 흘러넘쳤다면
이번에는 조선시대 점성술에 대해서 설명하겠음
(물론 가벼운 썰도 두개 있으니까 재미보장 당근빠따루임)
일단 설명하기 전에 몸풀기 식으로
조선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점본 썰부터 풀겠음
이성계 : 아 내가 이렇게 나라 세우려고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중인데 왕이 될수는 있으려나..?
점쟁이 : 점봐드려요~
이성계 : (그래 점이라도 봐보자..)
조선을 건국하기 전 이성계는 맘이 좀 불안했는지
점쟁이 한테 가서 왕이 될수 있나 점을 봄
여기서 간단한 상식 하나,
우리나라의 점술은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주로 글자로 점을 치는 "파자점"이 유행했음
점을 치는 방법은 간단함
1. 머릿속으로 지금 내 고민거리나 알고싶은걸 생각함
2. 책 안에 있는 한자 중에 내 생각과 느낌이 통하는 한자를 하나 선택함
3. 그 글자를 보고 점쟁이가 풀이해주는 식임
이성계 : (곰곰)
이성계 : 난 이 글자 '문(問)' 이제 풀이해주셈
점쟁이 : ㅇㅋㅇㅋ (풀이중)
점쟁이 : 오.....
이성계 : 왜왜 점괘 어떰?ㅠㅠㅠㅠ 나 왕 안됌??? 안되면 안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점쟁이 : (조용한 목소리로) ㄴㄴ 장차 임금이 될 것이오
이성계 : 오오??? 진짜 왕 되는거 맞음?!?!?!?
점쟁이 : ㅇㅇ 오른쪽도 임금 군(君), 왼쪽도 임금 군(君)이라서 님 임금이 될 팔자임 축하드림
혹여나 잘 이해가 안갈 수 있는 게녀들을 위해
점쟁이가 어떻게 풀이한건지 자세히 살펴보자면
이성계가 뽑은 문(問) 자를 반으로 쪼개서
이렇게만 보면 왼쪽글자가 임금 군(君), 오른쪽도 마찬가지라 점쟁이가 양 옆에 임금이 있다고 풀이한거임!
조선시대에 글자로 점을 치던 "파자점"
이제 대충 뭔지 알겠음?? ㅇㅋㅇㅋ??
이성계 : (의심) 뭐 임금 된다니까 알겠음,,, 수고하셈,,,
파자점 점괘가 임금이 된다는 소리에
이성계는 뭔가 의심쩍었는지
길가에 있는 거지한테 좋은 옷을 입히고
거지를 똑같은 점쟁이에게 보내서
자기와 같은 글자인 문(問)자를 뽑게함
근데 놀랍게도, 점쟁이는 이성계와 같은 글자임에도
그 거지에게는 다르게 풀이했음
거지 : 점쟁이님 ㅎㅇ? 나도 문(問)뽑았음 ㅎㅎ
그럼 나도 이제 왕 되는거임??
점쟁이 : ㄴㄴ 님은 문 앞에 입이 매달려 있으니 필시 걸인의 상임 (한마디로 님 그지임 ㅅㄱ)
거지 : ( 정말 잘맞추네)
이번에는 점쟁이가 거지가 뽑은 문(問)자의 한자를
각각 입 구(口)와 문 문(門)자로 풀이한거임
뭐 점쟁이의 운 좋은 끼워맞춤 풀이 일 수 있겠으나
이성계가 그 거지에게 좋은 옷을 입혀서 보냈다고 하니
꽤나 용한 점쟁이었나봄
이 파자점에 관한 일화는 수양대군한테도 존재하는데
(왕이 되고 싶은 사람들은 한번씩 파자점을 보나봄)
수양대군 : 소문을 듣고 왔는데 제 점사좀 봐주셈
수양대군은 자신의 미래가 궁금했는지
파자점을 잘본다고 소문난 홍씨를 찾아감
저 점사를 볼때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봐서 점쟁이는 수양대군인지 몰랐다고함
홍 씨(점쟁이) : 아 ㅎㅎ 어서와요 ㅎㅎ
여기 내가 내민 책 여기중에서 고민같은거 잘 생각하고
글자 하나 고르면 돼요 ㅎㅎ
수양대군 : 밭 전(田) 저 글자로 풀이해주셈
홍 씨(점쟁이) : 네~ 풀이 들어갑니다~ㅎㅎ
홍 씨(점쟁이) : 밭 전(田)은 날 일(日)자가두개 나란히 있으니 태양이 서로 빛남을 뽑내는 상이에요~
여기서 점쟁이가 말한 두개의 태양이 빛난다를
해석하자면 왕을 태양으로 비유했을 때,
현재 왕인 단종과 그 자리를 밀어내고 왕이 될 세조가
함께 빛나는 형국이라는 말임 (여기서 좀 소름돋았음)
수양대군 : ....(뭐, 일단 조카 밀어내고싶어하고 왕욕심 있는건 팩트니까 대충 맞는 해석 같네)
수양대군 : 하면 결과는 어찌될 것 같음?
홍 씨(점쟁이) : 아 그럼 여기 책 줄테니까 다시 글자를 고르시면,,,
수양대군 : 밭 전(田)
홍 씨(점쟁이) : 오...ㅎㅎ 똑같은 글자 고르셨네요 ㅎㅎ 잠시만여~ (제대로 살피고 고른거야 뭐야)
홍 씨(점쟁이) : 음... 본디 밭 전(田)은 말할 구(口)자가 넷이나 되니 여기저기서 말이 많게 되어 구설수가 많이 생기겠습니다~
수양대군 : ....(뭐야 개소름 내가 조카 밀어내면 백성들 구설에 오를거에 걱정중인데 쟤가 내 속마음 읽은거야 뭐야;)
수양대군 : (사실은 쫄았지만 전혀 내색 않고) 내가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건 결과요.
홍 씨(점쟁이) : 아 네,,,ㅎㅎ 잠시만여 좀 더 자세히 볼게요(그럼 미리 말하던가 이색기야)
점쟁이는 수양이 두번이나 뽑은 글자인
밭 전(田)을 유심히 지켜보더니
갑자기 소스라치게 놀라며 앞에 있는
수양대군에게 큰 절을 올리며 말함
홍 씨(점쟁이) : 헉!!!!! 제가 장차 임금이 되실 분을 몰라보고!!!!!! 송구합니다ㅠㅠㅠㅠㅠㅠ 용서해주세요ㅠㅠㅠㅠ!!!!
알고보니 밭 전(田)자의 양옆 작대기 두 개를 빼버리면
임금 왕(王)자가 되기 때문에 점쟁이가 그를 알아본것임
물론 아무리 용한 점쟁이라도 저렇게 까지
잘 맞출수 있나 싶지만 야사는 어디까지나 재미일뿐더러
조선시대때 유행한 파자점 점술에
이성계랑 수양대군이 연관되있는 썰은
좀 소름돋기도 하고 흥미로워서 썰 가져와봄
반응 좋으면 4탄,,으로 올지도 모름
자연 건조의 문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