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린 컨셉아트)
1971년에 미야자키 하야오, 타카하타 이사오가 말괄량이 삐삐의 애니화를 추진.
그래서 스웨덴까지 가서 원작자에게 허락을 받으려 했으나 원작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거절하는 바람에 결국 엎어졌다고.
당시만 해도 미야자키 하야오는 무명이었고, 일본 애니의 위상도 지금같지는 않던 시절이라 그랬던 일.
먼 훗날 미야자키 하야오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후에 삐삐 시리즈 담당자들이 오히려 역으로 그에게 애니화를 제안했는데, 이에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답은 ‘그러기엔 너무 늦었다’였다고.
삐삐 TV 애니의 엎어진 기획은 이후 1972년에 타카하타 이사오, 미야자키 하야오가 제작한 ‘팬더와 친구들의 모험’라는 애니메이션에 영향을 주었다.
여담이지만 이 애니에 등장하는 팬더 캐릭터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마음에 들어해서 이후 자기 작품에서 스스로 오마주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토토로이다.
삐삐 TV 애니는 세상에 나오지 못했지만, 그 기획의 흔적은 결국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후 작품 세계에 군데군데 영향을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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