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서울 브루잉 카페를 소개합니다.
기미사
향과 맛을 아울러 이르는 단어 ‘기미(氣味)’에서 이름을 따온 ‘기미사’.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 국제 센서리 심사 위원인 손인영 바리스타가 차린 이곳은 간판에 향과 맛을 내건 만큼 브루잉 커피 본연의 향미를 제대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기미사의 시그니처는 직접 고르고 블렌딩한 원두로 세 가지 음료를 선보이는 ‘기미사 코스’인데요. 산지 이야기가 담긴 원료와 기미사만의 특별한 시너지로 감각적인 커피 오마카세를 맛보는 기분이죠. 매장 한쪽에는 자체 제작한 브랜드의 커피와 티를 판매하며,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파나마 산타마리아 농장의 원두 등 쉽게 접하기 힘든 커피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더 특별합니다.
올웨이즈어거스트
커피 하나만큼은 진심인 공간이 망원동에 있습니다. ‘올웨이즈어거스트’는 깔끔한 산미와 원두의 단맛이 느껴지는 스웨덴 ‘드롭 커피’의 한국 공식 디스트리뷰터로, 케냐 캄완기와 과테말라 칼라후알, 에티오피아 훈쿠테 등의 다양한 원두를 선보입니다. 이곳에서 브루잉 커피를 더 맛있게 즐기고 싶다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커피의 변화를 잘 관찰해보세요. 따뜻한 커피는 10분 간격으로 색깔이 달라지고, 아이스커피는 농도가 가장 진한 첫입부터 얼음이 녹으며 부드러워지는 전 과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빈티지한 우드와 생기 넘치는 플랜테리어 등 북유럽 감성으로 꾸민 올웨이즈어거스트에서 브루잉 커피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트래버틴
50년 된 주택이 카페로 탈바꿈한 ‘트래버틴’은 이미 신용산에서 이름난 카페로 자리 잡았습니다. 동네 힙스터들은 모두 모인 듯 다양한 사람들로 북적이죠. 그러나 트래버틴을 단순히 힙한 카페라고 말하긴 아쉽습니다. 덴마크 원두인 ‘라 카브라 커피’를 공식 수입하는 유일한 곳으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합니다. 머신으로 추출되는 커피뿐 아니라 원두의 개성과 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브루잉 커피도 맛볼 수 있죠. 바람이 선선한 날, 봄 햇살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트래버틴에서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센터커피
어디서도 만족스러운 커피를 맛보지 못했다면 ‘센터커피’를 찾아보세요. 이곳은 커피 원두 중에서도 비싼 몸으로 꼽히는 ‘게이샤 커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인데요. 시즌마다 마시기 좋은 원두를 선별해 가장 맛있게 내려주는데 1~6월은 파나마 코토와 게이샤, 6~8월은 과테말라 인헤르토 게이샤, 8~10월은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를 맛볼 수 있어 커피 애호가들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야 할 곳이죠. 게다가 고객이 원하는 에스프레소 종류나 추출법을 가급적 따르고, 각각의 원두가 가진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브루잉 도구로 커피를 추출합니다. 섬세한 바리스타가 최고의 원두로 내린 커피를 원한다면 센터커피를 방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