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맞아 일본 순사에 물총을 쏘는 행사를 두고 시민들의 의견이 갈린다. 살아있는 역사 교육이란 평가와 함께 아이들에게 증오감만 심어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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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일 이틀간 오후 1시와 3시에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장에서 초등학교 1학년 이상이 물총을 들고 회당 60명씩 참가하는 프로그램이다. 독립군이 돼서 물총을 들고 일본 순사를 겨냥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순사는 일종의 아르바이트로 10명 정도 선정됐다.
2014년과 지난해에도 화제 속에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이번에도 온라인 카페 등에서 이슈가 되면서 사전 예약을 받는 당일에 신청이 마감됐다.
다만 이를 두고 올바른 역사 교육인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우선 '일본군에 맞서 독립을 위해 싸워라'라는 취지에 맞게 아이들에게 와닿는 역사 교육이 될 것이란 의견이 있다.
독립기념관이 1987년 개관 이후 처음으로 광복절 경축식을 열지 않는 터라 이 같은 행사를 반기는 목소리도 있다. 한 네티즌은 두 소식을 함께 공유하며 물총 싸움 행사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부적절한 교육이라는 의견도 많다. 한 네티즌은 "아이들에게 일본 순사가 물총 싸움을 함께 하며 놀아주는 사람으로 인식될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게 정상적인 교육이냐"며 "아이들에게 증오감과 적개심 등만 가르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네티즌은 "북한 어린이들이 미군 모형을 장난감 총으로 겨누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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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