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관저 이전 감사, 윤 임기 끝날 때까지 미룰 판
감사원, 7번째 연장…2년 가까이 끌어
참여연대 “윤 재임 중 결론은 나는건가”
김건희 관저 한겨레
대통령실·관저 이전 관련 의혹을 조사해 온 감사원이 또 감사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 2022년 12월 감사에 착수한 지 일곱번째 연장이다. 감사를 청구한 참여연대는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에 보내온 ’국민감사청구사항 감사기간 연장 통지’ 공문을 13일 보면, 감사원은 “현재 감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사무처의 보완조사를 마치고 감사위원회의 심의 단계에 있다”며 ”감사기간을 2024년 11월10일까지 연장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참여연대는 시민 723명의 뜻을 모아 2022년 10월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이전 과정에서 직권남용, 특혜 의혹을 조사해달라며 국민감사를 청구했고 두달 뒤 감사원은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를 열어 감사 착수를 결정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감사 기간을 계속 연장했고 감사에 착수한 지 20개월이 되도록 결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실·관저 의혹 감사 기간을 일곱번째 연장한다는 내용이 담긴 감사원의 공문. 참여연대 제공
감사원이 미적대는 사이 관저 공사를 둘러싼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전시 후원자로 이름을 올렸던 ‘21그램’이라는 실내건축공사업체가 종합건설업 명의도 없이 대통령 관저 공사를 수주했고, 관저 2층에서 증축이 이뤄진 것도 드러났다. 공사 허가로부터 1주일 만에 사용승인이 떨어지기도 한 사실이 최근 한겨레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
https://v.daum.net/v/20240813145516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