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7750214?sid=102
안산=뉴스1) 김기현 기자 = 등굣길 여중생에게 둔기와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크게 다치게 한 남고생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지난 23일 살인미수 혐의로 A 군을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 군은 이달 19일 오전 8시 20분쯤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의 한 중학교 인근에서 중학생 B 양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고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A 군은 이 과정에서 B 양을 향해 "네가 죽어야 한다"는 등 고성을 질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A 군은 마침 사건 현장을 지나던 행인에 제압된 데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당시 A 군 가방에선 다른 흉기와 함께 유서가 발견됐다. 해당 유서엔 A 군이 과거 범행을 계획했다가 실패했단 내용 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은 B 양이 다니는 중학교 출신으로서 현재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학교 선후배 사이로서 과거부터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군은 올해 2월엔 B 양으로부터 추행당했다고 신고하는가 하면, 3월엔 B 양 가족으로부터 스토킹 신고를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군은 또 학교에서 'B 양에게 위해를 가하고 죽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학교 측은 학교전담경찰관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고, 경찰은 A 군 부모와 협의해 그를 지난달 2일부터 20여 일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A 군이 B 양을 스토킹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