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껄룩" 귀여움 그 자체였는데…'털바퀴·단또' 혐오 표현 생긴 이 동물[샷집]
한 아재가 조카와 친해지기 위해 유행가 제목을 들먹이며 '샷건의 집현전'이라고 했다죠. 실제 노래 제목은 '사건의 지평선'이었습니다. 아재들이 괜히 아는 체 하다 망신 당하는 일 없도록, MZ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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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건의 집현전]귀염둥이에서 혐오 대상으로 전락한 거리의 고양이들
10여년 전 '떼껄룩'이라는 단어가 퍼졌습니다. RPG(역할수행게임) '엘더스크롤'에 나오는 고양이과 종족인 '카짓'의 상인과 대화할 때 이들이 "Take a look!(둘러보세요!)"을 외친 데서 나왔습니다. 유저들은 이 발음을 왕왕 줄여 '떼껄룩'이라고 했고, 이내 온라인에서는 고양이나 고양이과 동물을 친근하게 부르는 명칭이 됐습니다.
이 때까지는 아직 고양이에 대한 호감이 많은 이들에게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떼껄룩이라는 말은 고양이의 귀여움 그 자체를 뜻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일부 단어가 파생돼 아기 고양이는 '애(기)껄룩' 뚱뚱한 고양이는 '돼(지)껄룩'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캣맘에 대한 반감에 더해, 길고양이들이 야생 조류를 잡아먹는 등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털바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길고양이의 해악성이 해충인 바퀴벌레와 같은데, 털이 달려있다는 뜻입니다. '떼껄룩'과 '털바퀴'의 온도차는 하늘과 땅 수준입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단또'라고 부릅니다. 스페인어를 쓰는 한 외국인 남성이 고양이를 악기 다루듯 학대하며 노래 부르는 영상에서 나왔습니다. 노래 가사 중 "Tanto, Tanto"하는 부분을 한국 말로 옮긴 것입니다. 고양이가 학대 당하는 영상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이들이 주로 '단또'라는 말을 씁니다. 주로 '떼껄룩'보다는 '털바퀴'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