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작가와 이수연 작가가 둘 다 스릴러 장르물을 잘 써서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둘의 대사들만 꼽아봐도 확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음
시그널
사진으로만 봤겠지
그냥 사진 몇 장만으로
희생자 이름, 직업, 발견 시각, 발견 장소
그게 당신이 아는 전부겠지만
난 아냐
며칠전만 해도 살아있는 사람이었는데
날 위로해주고 웃어주고 착하고
그냥 열심히 살던 사람이었는데!
...
그 끼 죽여버릴겁니다
똑같이 죽여버릴겁니다
내 손으로 죽여버릴거라고!
어떻게 그 어린애한테..어떻게 그 어린애한테 그럴 수가 있냐
벌써 형까지 살고나온 애가 왜 그렇게 절박하게 무죄를 밝혀야만 했는 줄 알아?
지가 억울해서가 아니야!!
부모님, 동생, 사랑하는 가족이 자기 때문에 뿔뿔이 흩어졌으니까,
무죄를 밝혀야만, 다시 모여 살 수 있으니까.
그런 애한테 왜 그랬냐.
걘 믿은거야. 잘못된 걸 바로잡고 가족끼리 다시 모여살 수 있을거라고!
그렇게 도와줄 수 있는 어른이 있을 거라고!
그 런 애를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니가 어른이야? 니가 사람이야? 니가 그러고도 경찰이냐?
저는 형사님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형사님 곁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게
사건을 해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일수도 있어요
저도 경위님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가난하더라도 가족들과 함께
한 지붕 아래서 따뜻한 밥상에 함께 모여
같이 먹고, 자고, 외롭지 않게
남들처럼 평범하게 그렇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금수저 물고 태어나서 흥청망청 사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사람 죽이는건 아니지.
그 똥만 든 로 니 변호나 준비해.
내가 질리는 한이 있어도 너만큼은 살인죄로 집어 쳐넣을거니까
아직 못 찾은 거구나, 확실한 증거.
그래요 경찰 족속들 무능하고 거지같은거 나도 잘 알아
당신만큼 아니 당신보다 더 뼈저리게 느껴봤어!
하지만 최소한 당신이 죽인 그 경찰은 아니었어
당신은 당신을 이해해 줄 유일한 경찰을 죽인거라고!
거기도 그럽니까
돈있고, 빽 있으면 무슨 개망나니 짓을 해도
잘먹고 잘살아요?
그래도 20년이 지났는데 뭐라도 달라졌겠죠, 그죠?
아주 작은 혈액이라도 묻어있기만 하면,
10년, 20년, 100년이 지나도
DNA검출은 가능하다는거야
현대 의학이 피해자에게 준 선물이지
나 약속 지켰다
누군가는 적어도 잊지 말아야죠
저 경순도 똑같습니다
돈에 눈이 멀어 사람들을 협박했지만
죽을 죄를 짓진 않았어요
그 죽음도 난 기억할 겁니다
그만둬도 돼.
아무도 너 욕할 사람 없어.
잘 생각해서 잘 선택해.
근데... 경찰 할만 해. 혹시 아냐?
나중에 번듯한 팀장이 될지
미제 사건은 내 가족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왜 죽었는지조차 모르니까 잊을 수가 없는거야
하루하루가 지옥이지
됐습니다. 거기까지만 들을게요
나 포기하지 않을겁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갑니다.
비밀의 숲
- 차장님 가시는 길 따르겠습니다. 앞서가시죠
- 그 다음은
- 끌어주시구요
- 당신이 죽였어? 당신이 우리 남편 죽였어?! 우리 남편 살려내!
- 죽을거 알았잖아!
- 이럴꺼면 범인 잡아서 뭐해요?
- 범인은 잡는겁니다. 잡아서 뭘 하는게 아니라.
너 얼마나 많은 여자가 성매매하다 죽는지 아니? 뉴스에도 안나와! 너무 많아서
왜 내가 아무것도 모를거라고 생각해?
독이 든 성배를 집으신 겁니다
전 마시지 않겠습니다
- 이마에 착한 사람, 나쁜 사람 써 붙여놓으면 좋겠어요.
- (경찰들을 보며) 그럼 여기도, 애매한 사람 꽤 많을걸요?
그럼 너나 나나 다 죽어
-죽으면 죽는거지
- 왜 다른 검사들을 물들이신 거죠
- 내가 물들였냐? 지들이 와서 물들었지
난 딜이란 것 자체가 필요없는 사람인데?
답이 아닙니다
썩은 덴 도려낼 수 있죠
하지만 아무리 도려내도 그 자리가 또다시 썩어가는걸
전 8년을 매일같이 목도해왔습니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왼손에 쥔 칼로 제 오른팔을 자를 집단은 없으니까요
그 자리에 서서 말 몇 마디로 사람 좌지우지 하니까
신이 되신 줄 알고 착각하시나 본데,
어림없습니다
법관에게 정의란,
영원한 짝사랑이다, 궁극의 이데아다
재벌들은 그런다면서요.
대통령도 한때 손님이다.
백년손님께서 오래 계시다보니 자기가 주인인 줄 아시나봅니다
우리 사회가 적당히 오염되었다면
난 외면했을 것이다.
모른척 할 정도로만 썩었다면
내 가진걸 누리며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내 몸에서 삐걱소리가 난다.
더 이상 오래묵은 책처럼 먼지만 먹고 있을 수는 없다.
1 시그널은 뜨거운 톤으로 시청자들 가슴을 울리는 대사가 많고 가을오후같은 색채의 연출 위주
2 비숲은 차가운 톤으로 시청자들 머리에 내리꽂는 대사가 많고 겨울새벽같은 색채의 연출 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