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신수용 기자 = 용산 대통령실 인근 국방홍보원 신청사 공사 현장에서 추락한 60대 노동자가 1시간 넘는 '응급실 뺑뺑이' 끝에 사망했다.
윤석열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200일가량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고 다음 날 윤 대통령은 비상 응급 체계가 원활히 가동되고 있다고 발언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사고 다음 날인 29일 국정브리핑에서 "현장에 가보시라. 비상 응급 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며 "흔들림 없는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강선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어느 나라 비상 진료 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느냐"며 "윤 대통령께서는 제발 좀 의료 현장을 가보시고 말씀하시라. 도대체 제대로 알고 있는 게 뭐냐"고 비판했다.
A씨가 병원으로 이송된 후 건설 현장엔 작업 소리가 멈췄다. A씨와 같은 팀으로 일했던 동료들은 "아이고 이게 무슨 일이냐"며 현장을 떠났다. A씨 사고로 작업이 중단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동료들은 '옆구리 같은 곳을 다쳤다'는 정도로 알고 있었다. 동료 노동자 B씨는 "발을 헛디뎠는지 모르겠는데 바로 병원에 실려 갔으니 잘 치료받겠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골든타임'을 놓치고 돌아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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