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가 인도로 돌진해, 야외에 앉아 있던 50대 대리운전기사를 덮쳤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삼형제를 홀로 키운 아버지였던 피해자는 지금까지도 의식불명인데요.
은퇴한 의대 교수인 가해 운전자가 오늘 구속됐습니다.
승용차 한 대가 굽은 길에서 방향을 틀지 못하고 인도로 돌진하더니, 편의점 앞 테이블에 앉아 있던 50대 대리기사 장 모 씨를 순식간에 덮칩니다.
가해 운전자인 60대 신 모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250%, 만취 상태였습니다.
[목격자 (음성변조)] "말도 못해요. 완전 인사불성이고 눈동자가 완전히 풀려서. 경찰도 워낙 많이 취했으니까 (음주)측정이 안 돼, 측정이."
법원은 오늘 신 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C 취재 결과 신 씨는 국립대학 의대 교수로 일하다 3년 전 은퇴했으며, 과거 서울 강남에서 병원을 개업했던 이력도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신 모 씨/음주사고 피의자 (음성변조)] " 모든 게 제 불찰입니다. 제가 기도하고 회복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
사고 후 만 이틀이 다 돼 가지만 장 씨는 여전히 의식 불명 상탭니다.
삼 형제를 홀로 키운 장 씨는 불경기로 오랜 기간 해오던 꽃집 운영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말부터 밤엔 대리운전을 하기 시작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장용진/피해자 형] "동생이 대리운전하는 것도 어제 알았어요. 워낙 (힘든 걸) 말을 안 했기 때문에…소지품의 핸드폰 보고 알았습니다."
게다가 어제는 군에 간 막내 아들이 휴가를 나온 날이었습니다.
[피해자 아들] "면회실을 들어갔는데 제가 알던 아버지가 아니고 축 늘어져서…축 늘어져서…"
https://v.daum.net/v/20240905203120212